野 '대장동 특검 촉구' 총공세.. "이재명이 결재·비리설계"

국민의힘, 도보투쟁·1인시위

정의당 등과 특검연대 가능성

윤석열 “국민재산약탈 게이트”

홍준표 “文이 특검 하게 해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6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예비 후보들과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를 떠나 특검으로 비리와 의혹을 모조리 발본색원하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수용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검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면 이 지사님이 무능한 바지사장일지, 희대의 부정부패한 소도둑일지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며 “국민은 깃털을 몸통으로 둔갑시키고, 꼬리를 잘라 몸통을 보호하려는 구태 정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도보 투쟁’ ‘1인 시위’ 등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위한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까지 1인 도보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의도역과 공덕역, 광화문 광장을 거치며 시민들을 상대로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자신의 SNS에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공권력에 의한 국민 재산 약탈”이라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대장동 게이트를 끝까지 추적하고 파헤쳐내겠다”고 적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의) 설계를 하고 모든 결재도 자기가 했다”며 “비리관리고 비리설계고 뇌물설계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특검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면서 비리를 은폐하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사업은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고 할 만하다”며 “제가 (시장 때) 싸게 확보해둔 마곡지구를 박원순 시장 임기 당시 분양할 때는 바로 길 건너 발산지구보다 두 배인 3.3㎡당 약 1570만 원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

정의당도 특검 도입을 통한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하면서 야권이 ‘대장동 특검 연대’ 전선을 구축할지도 주목된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전날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그 실체를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민·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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