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정영학 녹취록에 '50억 클럽 6명"..당사자들 강력 반발

2021. 10. 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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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자녀에게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며 '50억 클럽'설까지 돌았던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추가 명단이 국회에서 나왔다.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 더해 6명에게 50억원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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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의원, 국감서 실명 언급
박영수·곽상도·최재경·홍모씨
성남시의장·의원 로비금 지급
"정영학 녹취록 나오는 내용"
김수남·최재경 "사실무근"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관계자들이 여야 위원 좌석에 각각 ‘대장동 게이트 특검수용’(사진 위쪽)과 ‘화천대유는 아빠의힘 게이트’(사진 아래쪽)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자녀에게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며 ‘50억 클럽’설까지 돌았던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추가 명단이 국회에서 나왔다.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 더해 6명에게 50억원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50억 클럽’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들 일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인물이 나온다. 이른바 ‘50억 약속 그룹’이라고 한다”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곽 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 씨”라고 주장했다.

앞서 화천대유로부터 고문·자문 계약을 맺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 외에 최 전 민정수석과 홍모 씨가 추가로 언급된 것으로, 이 밖에도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등에게 화천대유가 로비 자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수남 전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수영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반박했다. 최재경 전 수석도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화천대유에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녹취록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소개하며 “이 중에는 이미 돈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약속한 뒤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 못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차용증을 써 위장한 경우와, 돌려준 경우가 있다는 등의 추가 제보도 있다”고 언급했다.

곽 전 의원은 최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여권에서는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수년 뒤 아들을 통해 그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며 뇌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 2억원의 고문료를 받다가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면서 고문직을 그만뒀다. 그의 딸도 화천대유 직원으로 수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는데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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