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타이완 합의' 준수에 의견 일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타이완 합의'를 준수하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중국이 타이완을 향해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인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시주석과 대만에 관해 얘기를 나눴으며, 양 지도자가 타이완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합의를 지키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해서는 안된다" 면서도 '타이완 합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내용을 토대로 타이완 대신 중국의 국제적 대표성을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타이완관계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민주당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타이완과 단교했으며, 이는 지난 40여 년 동안 대중국 외교의 근간을 이뤄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