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는 자민당 못 믿겠다'..기시다 내각 지지율 45% '역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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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공식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내각이 45%라는 역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 내각을 꾸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간사장의 '3A' 라인이 부활한 데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국민은 기시다 내각에 아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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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972명 대상 여론조사
‘3A’ 부활에 실망감 작용한 듯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내각이 45%라는 역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 내각을 꾸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간사장의 ‘3A’ 라인이 부활한 데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국민은 기시다 내각에 아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6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4~5일 전국의 유권자 9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5%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로, 새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로는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저 기록이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에 선출된 후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는데, 새 내각과 당직자 인선을 고려할 때 ‘다시 태어난 자민당’이 실현 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한 반면 실현할 수 없다는 응답은 54%에 달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9%에 그쳤다. 조사 결과를 전해 들은 자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적어도 50%는 나올 줄 알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내며 “아소 부총재, 아마리 간사장 인선이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실제로 요미우리(讀賣)신문 조사에서 내각 구성원 20명 중 13명을 신인으로 채운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61%에 달한 반면, 아마리 간사장 기용에 대해선 부정적 응답률이 48%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여론조사에서 내각 인선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54%는 “계파에 의한 인사”라고 평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들에서 기시다 내각은 아베·스가 전 내각을 계승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共同)통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베·스가 전 총리 정권의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69.7%를 차지했고, ‘계승해야 한다’는 응답은 24.1%에 그쳤다.
아사히 조사에서도 기시다 총리가 아베, 스가 전 내각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응답이 55%를 기록해 계승해야 한다는 응답(23%)을 훨씬 뛰어넘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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