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軍, 60년 전 M16 개발 기준으로 경기관총2 사업 평가"

한주홍 2021. 10.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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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국 전장 환경에 맞는 'ROC(작정운용성능)'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군이 쓰고 있는 K-3 기관총 교체를 위한 경기관총-2 사업이 진행 중인데 합참에서 최초로 제시한 ROC에는 800m 유효사거리에서 탄환이 3.43mm 연강판을 관통해야 합격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이는 미국이 1960년대에 사용하던 ROC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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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 전장 현실에 맞는 ROC 재설정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1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김진표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국 전장 환경에 맞는 'ROC(작정운용성능)'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군이 쓰고 있는 K-3 기관총 교체를 위한 경기관총-2 사업이 진행 중인데 합참에서 최초로 제시한 ROC에는 800m 유효사거리에서 탄환이 3.43mm 연강판을 관통해야 합격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이는 미국이 1960년대에 사용하던 ROC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 아말라이트사에서 1960년대 초 M16 소총 개발 당시 미군의 M2 헬멧 관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동일한 소재와 두께를 갖는 3.43mm 연강판으로 관통력 시험을 했던 것"이라며 "이게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개발·생산된 구경 5.56mm 소화기의 관통 능력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려 60년 전의 기준을 기대로 사용하는 것인데 요즘 어느 군에서 철모를 사용하느냐, 전부 복합재 방탄 헬멧을 쓰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군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으로 인해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고, 전력화 지연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관총-2 사업의 시험사격 결과 운동에너지와 탄환속도가 합참 예상대로 나왔는데도 800m 거리에서 연강판을 관통하지 못해 감사원 감사를 받고, 합참은 지난해 9월 유효 사거리를 800m가 아닌 600m에서 연강판을 관통하면 합격하는 것으로 수정했다"며 "이 문제 때문에 전력화가 1년 가까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는 3.43mm 연강판을 제조하는 회사도 없어 외국에서 수소문해 구해와야 한다"며 "소총 ROC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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