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열악하다고?" 직장인 애환 담은 '아무튼 출근'[TV와치]

송오정 2021. 10.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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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출연자 애환을 조명해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10월 5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 27회에서는 4년 차 교도관 류효기 씨와 3년 차 Z세대 시내버스 기사 이수호 씨 밥벌이 일상이 공개됐다.

그의 일상을 들여다본 시청자들도 간접적으로나마 교도관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가 교도관의 열악한 환경에 함께 분노하고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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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아무튼 출근' 출연자 애환을 조명해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10월 5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 27회에서는 4년 차 교도관 류효기 씨와 3년 차 Z세대 시내버스 기사 이수호 씨 밥벌이 일상이 공개됐다.

영화나 드라마 속 교도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출연했다는 류효기 교도관은 수용자 고충 및 민원을 해결하고 수용자 및 교도관 심리치료 및 상담 등을 담당하고 있었다. 아버지 뒤를 이어 2대째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비로소 험난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일상을 들여다본 시청자들도 간접적으로나마 교도관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에서 분리된 수용자를 관리하기 위해 교도관 역시 사회로부터 단절되는 것은 기본이었다. 근무 중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소확행이라는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것도 불가했다. 게다가 주간에서 야간으로 넘어갈 때면 26시간을 내리 근무해야 했고, 수용자에게 "나가면 네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란 협박을 듣는 것도 일상다반사였다.

야간근무 중 담당 인원이 200여 명이나 되지만, 이를 관리하는 것은 단 1명이었다. 수용자에게 밀려드는 민원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수용자들이 먹는 약을 일일이 검수하고 일일이 200명을 확인하는 등 홀로 업무를 소화해야 했다. 흔한 TV나 핸드폰도 없이 밤새 한 시간 간격으로 순찰하는 등 쉴 틈 없이 빽빽한 일정에 출연진은 안타까움에 탄식하기도 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가 교도관의 열악한 환경에 함께 분노하고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이번 방송이 시청자 몰입도와 공감대가 높았던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무튼 출근'은 다양하고 접하기 힘든 직업 세계를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직업이 아닌 '직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경쟁을 부추기고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우려가 제기됐다. 어떤 회사가 얼마나 대단한 복지를 제공하고, 얼마나 어린 나이에 성공했는지 등등 선망에 집중된 것이다. 또한 간접적으로 기업이나 출연자 개인 홍보가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튼 출근'은 좀 더 깊이 있게 밥벌이 일상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단순히 겉핥기 식,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직장인 고충까지 담은 것. 이번 교도관뿐만 아니라 이수호 버스기사는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배차간격에 쫓기거나 탑승자의 돌발행동 등 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여행 가이드 부부, 어린시절 상처를 직업 의식으로 승화시킨 가발 디자이너 등등 다양한 애환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드라마틱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 MBC '아무튼 출근' 캡처)

뉴스엔 송오정 juliett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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