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한글 창제 기념하는 美 밀피타스시의 '한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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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미국의 소도시가 있다.
이 시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오후 시립도서관 강당에서 578돌 한글 창제 기념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열었다.
밀피타스시는 2013년부터 한글 창제를 기념해 한글날(10월 9일) 직전 토요일을 '코리안 알파벳 데이'로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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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메들리 댄스', '궁중 한복 패션쇼' 등 유튜브로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9년째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미국의 소도시가 있다. 전체 인구 7만여 명의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밀피타스시다.
이 시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오후 시립도서관 강당에서 578돌 한글 창제 기념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열었다.
밀피타스시는 2013년부터 한글 창제를 기념해 한글날(10월 9일) 직전 토요일을 '코리안 알파벳 데이'로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시와 시의회의 선포 후 그 증서를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에 전달했다.
한국어교육재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국학교 교사들이 만든 비영리단체이다.
밀피타스시가 특정 민족의 기념일을 기리는 행사를 여는 것은 드물다고 구 이사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국제통화에서 밝혔다. 밀피타스시에는 한인 600여 명이 살고 있다.
그는 "리차드 트란 시장을 대신해 카르멘 몬타노 부시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며 "부시장은 한글의 탄생을 기리는 것은 아주 뜻깊은 일이라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고 전했다.
트란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했던 시립도서관 강당을 개방해 이 행사를 열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한국어교육재단과 공동 개최한 기념행사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K-팝 메들리 댄스, 궁중 한복 패션쇼, 생일 축하 노래 합창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몬타노 부시장이 '코리안 알파벳 데이' 선언 증서를 재단에 수여했다.
이어 위재국 초대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이 왕의 면복(冕服)을 입고 훈민정음 서문을 낭독했다. 김동윤·정예주 학생은 훈민정음 서문을 한지에 인쇄하고 '한글'이라는 글자와 본인의 이름을 써서 보여주는 시연을 했다.
공연을 한 학생들에게 시장 표창장을 수여한 몬타노 부시장은 "아주 멋지고 흥미 있는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정광용 부총영사는 "세종대왕께서 창제한 한글은 한국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이제는 글로벌 사회에서 세계인들을 위한 것이 됐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기념식을 열어준 시와 시의회, 한국어교육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호세 에스테베스 전 시장 때 시 지원금을 받아 시작한 한글 창제 기념행사는 현 트란 시장이 이어가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트란 시장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20대 말에 시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다민족 문화를 존중하고,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다.
시립도서관에는 한국 도서를 비치하도록 조치했고,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영인본도 전시토록 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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