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전선'에 더 멀어진 명·낙 지지층.. 흔들리는 '본선 원팀'

손우성 기자 2021. 10. 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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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휩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선 종료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 세력이 갈라지면서 본선에서의 '원팀' 체제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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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인사 :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 장관이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낙연(왼쪽)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경선 종료 D-4일… 감정골 깊어

이낙연 “국민 납득할수 있어야”

이재명 “정권 재창출 함께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휩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선 종료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 세력이 갈라지면서 본선에서의 ‘원팀’ 체제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여러 문제가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에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에도 큰 짐이 되고 있고 분노와 상실감의 상당수는 저희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에 밤잠이 오질 않는다”고 날을 세운 데 이어 재차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청와대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워낙 쇼킹한 사건이다 보니까 계속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경선이든 대선이든 어떤 결과가 나든지 간에 거기에 대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화합이 되기가 쉽지 않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캠프도 대응에 나섰다.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라며 “같이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 모두가 당심을 수용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함께 일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괄본부장 박주민 의원도 “화천대유와 관련해 파면 팔수록 야권 인사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같은 당에 계신 분들이 공동대응하면 어떨지 제안 드린다”고 맞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지지층의 거부 정서가 나타난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9월 5주차 조사(9월 27∼28일)에서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 이 전 대표를 찍겠다고 답한 응답층의 34.2%만이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1.5%, 없다는 44.9%였다. 부동층은 54.3%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우성·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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