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 대북협상가들 "북한은 행동 대 행동 접근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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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북한과 협상을 주도했던 전직 고위인사들은 북미 협상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북한은 행동 대 행동 접근법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 때도, 스톡홀름 당시에도 비핵화에서부터 관계개선까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짜놨다"며 "그러나 북한의 협상 당국자들은 비핵화를 논할 권한이 없었다. 협상을 무의미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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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남북 화상정상회담 추진할 듯"
미국에서 북한과 협상을 주도했던 전직 고위인사들은 북미 협상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북한은 행동 대 행동 접근법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향한 완전한 도발 사이클 대신 여전히 ‘로우키’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 대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대선을 언급하며 북한이 향후 한국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평양은 미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것인지 듣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6자회담 차석대표를 역임한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담당특사도 이날 북한이 미국과 적절한 대가를 전제로 비핵화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처럼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촉매제가 필요하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신뢰 구축의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북한이 당장 미국과 관계개선보다는 한국 국내정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언급하며 북한이 한국정치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대면이 아닌 온라인일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재에 따른 남북 정상의 중국 방문은 미국 입장에서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핵화 협상 접근법을 두고는 미 전직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 엇갈린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한 간담회에서 북한에 먼저 양보하는 방식으로 비핵화 협상을 기대하는 건 ‘정신 나간 짓’(insanity)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 때도, 스톡홀름 당시에도 비핵화에서부터 관계개선까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짜놨다”며 “그러나 북한의 협상 당국자들은 비핵화를 논할 권한이 없었다. 협상을 무의미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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