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 고가 상품 준다" 보이스피싱 막은 제주 농협은행 직원

50대 남성, 말려도 수수료 1000만원 송금하려 하자 경찰신고 피해예방

NH농협은행 로고 /사진=fnDB

[서귀포=좌승훈 기자]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으로 큰 피해를 입을 뻔한 50대 남성이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6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지점 좌은혜 과장은 지난 5일 은행을 찾은 고객 A씨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받은 의문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1000만원을 송금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VVIP에게만 보내는 고가의 상품 수령에 따른 수수료 명목’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본 좌 과장은 전형적인 사기수법임을 직감했다.

좌 과장은 A씨가 “절대로 송금하면 안된다”고 말려도 듣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은행에 출동해 비슷한 사건이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다.

좌 과장은 “비슷한 사기 피해를 겪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며 “코로나19로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