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현직언론인 김만배의 부동산 사업 실망스럽다"

[영상] 국회 기자회견 백브리핑 "수사결과 납득할 수 없게 나오면 여러 문제 민주당 대한민국에 생겨"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의 부동산 사업참여를 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언론윤리 측면에서도 매우 실우 실망스럽고, 언론인 여부를 떠나서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게이트 검찰수사 결과가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여러 문제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혀 추후 갈등이 빚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6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프레스라운지에서 연 백브리핑에서 화천대유 수사 현안에 관한 기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사건의 핵심에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현직언론인이었는데, 현직언론인으로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큰 이익을 남긴)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이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예. 언론인 윤리 직업윤리에 대해서는 별도의 문제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언론이라는 직업은 특별하고 매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만 그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인이건 아니건 했던 행위, 결과에 대한 문제이니까 언론문제와는 별도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박정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이 있다면 나중에 화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다른 기자 질의에 “수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여러 문제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유동규 구속에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지겠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수사의 전개를 지켜봐야 확실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토론에서 나온 얘기는 토론으로 끝내야지, 나와서 다른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캠프 소속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 프레스라운지에서 기자회견후 백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겠지만 공직자로서 책임자로서 오늘 홍준표 후보도 결재의 책임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볼 때 이재명 후보에 요구하고 물을 수 있는 책임의 선이 어디까지고, 의심되는 것은 어디까지라고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의 이어진 질의에 이낙연 후보는 “일반론으로 말하기에는 예민한 단계”라며 “수사의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연결에서 유동규씨 구속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인사관리 책임'론을 두고 “그건 말이 안된다”며 “설계를 자기가 했고, 인사관리가 아니고 거기 모든 결재도 자기가 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그건 인사관리가 아니고 비리관리고 비리설계고 뇌물설계”라며 “비리 구조가 1%의 지분을 가지고 50% 이상의 이익금을 가져가는 비리구조가 이거는 시장의 묵인 하에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체적인 모든 문제를 시장이 몰랐다? 그거는 시장은 그러면 허수아비”라며 “이 후보가 자기가 후보만 되면 이 사건을 중지시키거나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검사들이 사건 중지하거나 무마하면, 아마 내가 지금 보기에 (정권) 바뀌면 그 검사들은 검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검사도 아니다. 이 후보가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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