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화웨이-ZTE, 중국시장서 대형 계약 잇단 성사

정재용 2021. 10. 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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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곤경에 처한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ZTE)이 자국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고 있다.

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와 ZTE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31개 성ㆍ시에 구축할 149억 위안(약 2조7천451억 원) 규모의 5Gㆍ4G 융합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각각 절반가량의 계약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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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의 5G·4G 융합 통신망 공동사업자 선정
차이나모바일·CBN의 기지국 사업서도 주요 사업자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곤경에 처한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ZTE)이 자국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고 있다.

화웨이와 ZTE가 최근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의 5Gㆍ4G 융합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와 ZTE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31개 성ㆍ시에 구축할 149억 위안(약 2조7천451억 원) 규모의 5Gㆍ4G 융합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각각 절반가량의 계약을 따냈다.

중국 한 도시의 5G 기지국 AFP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차이나모바일이 지난달 말 발표한 입찰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는 64억 위안 규모의 장비 부문과 10억8천만 위안 상당의 서비스 부문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ZTE는 64억7천만 위안 규모의 장비 부문과 8억9천100만 위안 규모의 서비스 부문 계약을 차이나모바일과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의 5Gㆍ4G 융합 통신망 구축 사업은 5G 전환의 비용을 낮추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앞서 두 달전에도 화웨이와 ZTE는 차이나모바일과 CBN(차이나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이 추진하는 700 메가헤르츠 기지국 구축 사업의 주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화웨이와 ZTE는 각각 60%와 30%의 계약을 따냈다. 나머지 사업은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에 돌아갔다.

화웨이와 ZTE가 중국의 국영 통신사업자로부터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로 곤경을 겪고 있는 두 기업을 측면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미국은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와 ZTE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와 ZTE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 3월에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와 ZTE를 비롯해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5개 중국 기업을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화웨이와 ZTE에 대한 규제는 이어지고 있다.

FCC는 지난 6월에는 이들 중국 업체 장비에 대한 승인을 금지하고 기존 승인 철회도 가능하게 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FCC는 또 지난 7월 13일에는 미국 내 통신사업자들에 대해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장비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을 보상하기로 하고, 보상금 19억 달러(약 2조1천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도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호주는 2018년부터 화웨이와 ZTE를 자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퇴출했으며, 영국 등 일부 국가들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 ZTE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 8월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29.4% 급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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