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위주 식단, 코로나 백신 효능 높이고 사망률 낮춰"

이승구 2021. 10. 6. 1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의료전문가들이 채식주의 식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효능을 높이고, 관련 질병 감염률과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주장을 내놨다.

6개국 의료 종사자에 대한 연구 결과,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중등증 또는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7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비영리 의사단체, '백신 접종·식물성 식단 병행' 권고
"백신으로 충분치 않아..식물성 식단 통해 건강 개선해야"
"식물성 식단, 대조군보다 코로나 중등증·중증 위험 73%↓"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의료전문가들이 채식주의 식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효능을 높이고, 관련 질병 감염률과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들은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중등증 또는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73%나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비영리 의사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는 6일 ‘미국 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 기고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들은 “철저한 백신 프로그램은 생명을 구하고 꼭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라며 “의료 종사자들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과 함께 식물성 식단으로 건강을 개선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도록 권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권고의 근거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의료종사자들의 면역반응이 허리둘레와 반비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들었다. 

6개국 의료 종사자에 대한 연구 결과,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중등증 또는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7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의사 위원회의 의학교육 책임자이자 럿거스대 뉴저지의대 교수인 서레이 스탠칙 박사는 “이런 이점은 식물성 식단이 현저하게 낮은 체중 및 고혈압, 혈장 지질 수치, 당뇨병 위험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채식주의 식단이 전형적인 면역억제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백신 접종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위원회는 논평에서 건강을 개선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먼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야채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채택해 근본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할 것을 권고하도록 제안했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영양정보를 전자 의료기록에 포함해 제공하고 등록된 영양사의 관리를 받을 수 있게 안내할 것과 병원이 환자와 가족, 방문자, 직원 등에게 좋은 영양과 식단 정보를 제공할 것도 권고했다. 

스탠칙 박사는 “지난해 11월 1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60% 이상이 비만,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등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며 면역 전략에서 중요하지만 그동안 간과돼온 부분인 식물성 식단을 통해 심혈관 건강을 최대한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려면 먼저 백신과 부스터 샷 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 하고 다음은 백신에 대한 반응을 개선해야 한다”며 “연구 결과들은 건강식단이 중증 또는 사망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백신이 더 잘 작동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