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서울 공약 발표.."반값아파트·최대 9만호 단기 공급·양도세 완화"

"경전철 적기 추진..수도권 1순환·강남순환 도로 등 공영화"
"시민들의 공공용지 용산공원, 아파트 짓겠다는 발상 답답할 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6호 공약인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6일 "공공임대주택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고 공공택지 개발시 '토지임대부 주택'을 의무화해 반값 아파트를 실현하겠다"고 서울 공약을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대통령은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막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강제적인 학교 이전 등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금의 강남이 태어났다"며 "그러나 강남의 부는 소수에게 독점되고 대물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을 수백 채씩 가진 사람이 활개를 치고 개발이익을 독점해도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하려는 진지한 정책적 노력도 없이 말로만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 걱정하는 척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없이 대체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공공용지인 용산공원을 함부로 허물고 누구의 입으로 개발이익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추 후보는 서울 공약으로 Δ주거복지 확대 Δ역사문화도시 Δ첨단과학기술도시 Δ국제금융도시 Δ스마트에코도시 Δ교통사각지대 해소 등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1종 및 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용적률 현실화로 최대 9만호, 최소 7만호를 단기에 공급하겠다"며 "당선 즉시 양도소득세 중과를 일시 완화해 다주택자들로 인한 매물 잠김 현상을 해소, 단기 주택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전철 난곡선, 면목선, 서부선, 목동선, 강북횡단선 등 교통 사각지대에 계획된 노선을 적기에 추진하겠다"며 "높은 통행료를 징수하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강남 순환 고속도로, 우면산터널 등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사업 재구조화 및 공영화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의 세종 완전 이전을 전제로 그 부지에 미국, 런던 수준의 국립 자연사 박물관을 설립하겠다"며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여의도 국제금융 지구를 '국가 지정 국제금융특구'로 지정해 해외 금융자본 및 금융산업의 유치를 강력 촉진하고 전 세계 유수의 국부펀드 서울 지점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