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데 450년 걸리는 방역마스크 '재활용' 기술 개발

엄남석 2021. 10. 6. 1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역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다 보니 완전히 썩어 사라지는데 450년 이상 걸려 새로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번진 첫해인 지난해에만 바다를 오염시킨 방역 마스크가 15억6천만 개에 달한다는 홍콩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OceansAsia) 보고서도 나와 있는데, 재활용 소독 기술을 통해 마스크 쓰레기 문제와 공급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연구진, 코로나 방전 기술 활용 마스크 쓰레기·공급난 해결
코로나 방전 기술을 활용한 방역 마스크 재활용 개념도 (서울=연합뉴스)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코로나 방전기술을 이용한 소독으로 마스크 표면의 병원균과 세균을 무력화하고 여과 기능을 원래의 95%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2021.10.06 [University of South Florid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방역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다 보니 완전히 썩어 사라지는데 450년 이상 걸려 새로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번진 첫해인 지난해에만 바다를 오염시킨 방역 마스크가 15억6천만 개에 달한다는 홍콩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OceansAsia) 보고서도 나와 있는데, 재활용 소독 기술을 통해 마스크 쓰레기 문제와 공급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조교수 중잉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N95 마스크의 여과 기능을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는 소독 기술을 개발해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Environment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5회에 걸쳐 소독 처리한 뒤에도 원래 여과 효율의 약 9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했으며, 적어도 10회 이상 고도의 안전성을 갖고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ㅑ

특허 출원 중인 이 기술은 유체의 이온화로 생기는 전기적 방전인 '코로나 방전'(CD)으로 만들어진 전기장과 이온으로 DNA를 파괴하고 단백질을 변형시켜 마스크에 붙어있는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것과 동시에 여과 기능을 하는 마스크의 정전하(靜電荷)를 복원한다.

열이나 화학 약품이 필요치 않고 1.25 W(와트)의 적은 전기만 있으며 되며, 자외선을 쏘이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1인당 연간 수백장에 달하던 마스크 수요를 수십장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방역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저소득 국가의 마스크 공급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 박사는 "개인당 마스크 사용량을 90%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인구의 10%가 이 기술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40억~50억개의 마스크 쓰레기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2천400만t 이상의 플라스틱 오염 물질과 함께 마스크용 화학물질 사용을 줄여 환경적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같은 대학의 세포 및 분자, 미생물학 조교수 예리빈 박사는 "코로나19의 도전적 조건에도 가장 감격적인 프로젝트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 방전을 활용한 소독 방법을 어떻게 빨리 시장 상품에 반영할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omns@yna.co.kr

☞ "불닭볶음면에 닭고기 없어서"…韓라면 멕시코서 회수조치
☞ 촬영팀 태운 러 우주선 ISS 안착…우주서 첫 장편영화 찍어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은 9만7천원 운동화의 정체는
☞ 이정재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 본 순간…"
☞ 교사 신고에 출동해보니 아버지와 딸이 숨진 채…
☞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몸살…"혜진·두식 집 출입 자제 부탁"
☞ 손흥민ㆍ황희찬 역사적 투샷에 '엉덩이골 논란'…왜?
☞ 택시승객과 다투느라 고속도로 저속주행…결국 사망사고
☞ '나랑 결혼해줄래' 현수막 달고 난 비행기 도심 추락해…
☞ 과테말라서 '백신 거부' 주민들이 접종소 습격…간호사들 억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