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대비한 동원사단·동원지원단 장비 노후화 심각"
[경향신문]
군 당국의 예비전력 현대화 노력에도 동원사단, 동원지원단 등 동원전력사령부 예하 부대의 장비 노후화 실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6일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와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향후 동원사령부 예하 전 제대의 물자 부족량과 노후량에 대한 교체가 2024년을 목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동원부대의 전력 보강에 필요한 장비 등의 확보계획은 전방 개편·해체부대의 장비 전환을 통한 일부 여단급 부대 현대화를 제외하고 아직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동원전력사령부 예하 동원사단은 전차, 장갑차, 견인화포, 박격포, 통신장비 등의 장비 보유율이 편제 대비 12% 부족하고, 보유 장비의 90% 이상(전차 100%, 장갑차 92%, 견인화포 100%, 박격포 98%, 통신장비 100%)이 노후장비로 편성되어 전투력 발휘가 극히 제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방 전투손실 시 150여 개 대대를 창설하여 지원하는 동원지원단은 상황이 더 심각해, 장비 보유율이 편제 대비 62%에 불과하고, 그나마 있는 장비 전량(100%)이 이미 사용연한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원부대 장비의 부족량 확보와 노후량 교체는 동원사단 예하 일부 여단의 현대화 계획을 제외하고 목표와 계획이 전무하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M48전차, K200장갑차, 155mm 화포 등 가동 자체가 의심되는 노후 장비들은 계획도 없는 신규 장비의 전력화만 기약 없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비군 위주의 전력확보에만 치중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설령 전력화가 추진되더라도 동원부대는 양산 후순위로 밀려 실제 장비 운용까지 상비부대에 비해 많게는 십수년이 걸린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안 의원은 “이제는 예비군의 중요성을 말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전투력 개선을 위한 우리 군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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