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미군이 버리고 간 '험비·M4소총'..아프간서 불티나게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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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이 있다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칸다하르주 무기상들이 탈레반이 집권하자 총기상에서 미제 권총과 소총, 수류탄, 쌍안경, 야간투시경 등을 공공연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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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버리고 간 무기, 아프간 총기 상점서 인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이 있다는데요. 바로 미군이 버리고 간 M4 소총과 로켓, A-29 경공격기, 험비, 기관총용 탄약 등 미제 무기와 군용품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칸다하르주 무기상들이 탈레반이 집권하자 총기상에서 미제 권총과 소총, 수류탄, 쌍안경, 야간투시경 등을 공공연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레이저 조준경과 유탄 발사기가 달린 미국제 M4 소총은 4천 달러, 우리 돈 약 4백7십여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무기는 지난 20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 기간 미국 정부가 훈련과 원조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98조 원 이상을 투입해 아프간 보안군에 지급한 것입니다.
<"잘 작동하는 미제 무기 인기"..파키스탄으로 밀반출도>
칸다하르의 총기상 '에스마툴라'는 현금이 필요하고 아프간 정부에 버림받았다고 믿는 군인과 경찰에게 무기와 탄약을 사려고 정부군 기지를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칸다하르의 다른 총기상은 "미국제 무기는 매우 잘 작동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면서 미국제 소총, 권총, 탄약 등을 수십 정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제 50구경 기관총까지 팔았다는 또 다른 총기상은 "러시아제보다 비싸긴 하지만 미국제 무기를 선호한다"면서 "소총이나 권총 같은 가벼운 무기는 운반과 휴대가 쉬워 수요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그동안 미국제 무기를 찾는 데 혈안이 됐지만 정권을 장악한 뒤 관심이 줄어 이제는 아프간 기업인들이 이 무기들을 구해 파키스탄으로 밀반출하고 있다고 총기상들은 전했습니다.
한 총기상은 파키스탄 무기 상인이 미국제 권총, 소총, 야간 투시경 등 미군 장비를 찾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아프간에서 사들인 미국제 무기를 파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美 국방부 "첨단 무기는 모두 제거하고 떠나">
미국 국방부는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한 무기가 현지에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첨단 무기는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주 의회에서 미군이 아프간에서 운용하던 첨단 무기를 지난 8월 말 마지막 부대가 철수하면서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도 헬기와 항공기 등을 미국인들이 떠나기 전에 사용할 수 없게 망가뜨렸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단 한 사람도 시장에서 총알을 팔거나 밀수할 수 없다"며 미국제 무기가 시중에 팔리고 있다는 점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전쟁 중 포획된 미국제 무기는 "미래 군대를 위해 모두 분류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305295_34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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