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때린 양준우.."두 번 '청렴'했다간 대한민국 노름판 될 듯"

권준영 2021. 10. 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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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재명의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었다"고 밝힌 가운데,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두 번 청렴했다간 대장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노름판이 되겠습니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층까지 실소하게 만든다면 그건 명백히 실패한 메시지"라며 "화천대유의 악취가 전국에 진동하고, 지지자들조차도 저어하는 판국인데 이게 '청렴의 결과'라니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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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의 악취가 전국에 진동하고 지지자들조차도 저어하는 판국인데, 이게 '청렴의 결과'라니요"
"이 후보가 지금 민주당의 대마(大馬)가 되어 불사(不死)인 상태인 건 알겠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민주당 내에서의 일 아닌가"
"지록위마(指鹿爲馬) 하더라도 사슴뿔은 떼주고 하는 게 속아주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양준우 페이스북, 연합뉴스

'대장동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재명의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었다"고 밝힌 가운데,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두 번 청렴했다간 대장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노름판이 되겠습니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층까지 실소하게 만든다면 그건 명백히 실패한 메시지"라며 "화천대유의 악취가 전국에 진동하고, 지지자들조차도 저어하는 판국인데 이게 '청렴의 결과'라니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금 민주당의 대마(大馬)가 되어 불사(不死)인 상태인 건 알겠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민주당 내에서의 일 아닌가"라며 "지록위마(指鹿爲馬) 하더라도 사슴뿔은 떼주고 하는 게 속아주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뻔뻔함이면 그냥 당당하게 '대통령 되면 '화천대유'가 '청렴'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십시오"라며 "별 반 차이가 없는 말인 듯한데, 중도층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어떻게 보실지 참 궁금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이 지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책임론에 대해 "상식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싸워야 할 때가 있다"며 "시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긴 부동산 불로소득은 시민의 몫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저의 싸움이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없는 정치권 인사, 사법연수원과 초등학교 동문, 촌수도 모를 먼 친척 등 시장에 당선된 후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를 선언하자 수많은 사람들의 청탁과 읍소, 압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저부터 청렴해야 했다. 성남시청 화장실에 붙어 있던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은 공직자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저와 가족, 주변 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패였다"며 "그 방패가 없었다면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에 들어갈 불로소득을 시민에게 환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이 죽지 않는 이유"라며 "때릴수록 저는 단단해진다. 파면 팔수록 부패 정치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며 "부동산투기 없애고, 집값으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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