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조, 獨명문 함부르크필 악장 임명

오수현 2021. 10. 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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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공석이던 자리에 한국인 최초 선발
[사진 제공 = 세종솔로이스츠]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조(27)가 독일 정상권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에 임명됐다.

악장은 제1바이올린 파트 수석연주자인 동시에 오케스트라 전체 리더역할을 맡는다. 특히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현악기 군의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니엘 조는 음악감독 켄트 나가노와 단원들이 참석한 오디션을 거쳐 악장으로 선발됐다. 이번 제1 악장 자리는 지난 13년간 공석이었을 정도로 선발 과정이 까다로웠다. 1828년 창단한 함부르크 필하모닉은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음악도시인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명문 오케스트라다.

다니엘 조는 한국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단체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16세 때 뉴욕 카네이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는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강효와 데이비드 챈을 사사했고, 2017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석사를 마쳤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콩쿠르, 줄리아드 예비학교 콩쿠르, 어빙클라인 국제콩쿠르,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2018년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 25주년 개막 공연 악장으로 특별 초청돼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으로 초청돼 지휘자 이반 피셔와 함께 연주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도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다니엘 조는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이어나가는 단원이 되겠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리더의 역할도 조화롭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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