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끔찍한 마약 금단증상 고백 "펜타닐 끊고 창문으로 뛰어내릴 뻔, 영혼 잘려나가"(스컬킹TV)

[뉴스엔 박은해 기자]

래퍼 윤병호(활동명 불리다바스타드)가 마약 중독 위험성을 강조했다.

10월 4일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는 "래퍼 불리가 말하는 펜타닐의 효과와 부작용, 약쟁이 래퍼들에게 가하는 일침!"이라는 제목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Mnet '고등래퍼2' '쇼미너머니'를 통해 이름을 알린 윤병호는 "여주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에 구속이 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윤병호는 "교도소에서 10대들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관련 뉴스를 봤는데 제가 사용하던 기구들이 그대로 나오더라. 마약을 자수하면서 약쟁이 이미지가 붙는 게 두려웠지만 약을 끊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며 "공익광고에는 왜 마약을 하면 안 되는지 나오지 않는다. 펜타닐 부작용으로 호흡 정지가 온 것 등 내가 겪은 부작용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중학생 때부터 약물중독에 빠진 윤병호는 지난해 11월 마약을 끊기 위해 자수했다고 털어놓았다.

윤병호는 친한 형을 통해 펜타닐을 처음 접했다. 그는 "펜타닐은 마약처럼 생기지 않았다. 합법적인 전문의약품이 강한 마약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일주일 후 금단증상이 시작됐는데 체온 조절이 안 되고 악몽을 꿨다. 피해 의식이 강해지고 누군가 조언해도 마약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합리화한다. 2주 동안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며 "매일 토하다 위산 때문에 이가 없어 발음도 안 좋고, 저도 모르게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걸 어머니가 말리셨다"며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윤병호를 옆에서 지켜본 지인 역시 "(윤병호가) 공격성이 엄청 높았다. 화에 대한 억제가 없어 말려도 말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윤병호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은 정신적인 금단증상 때문에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약을 한 상태에서 저지른 실수를 계속 생각하고 죄책감에 고통스러웠다. 영혼이 잘려 나가는 느낌이었다"며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본인이 아니라 악마의 것이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마약을 하는 래퍼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윤병호는 "뉴스에 나오는 (마약 관련 사건 사고) 사태에는 래퍼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래퍼들이 가사에서 마약 이야기를 하면 10대들에게는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마약을 걸렸는데 너무도 당당하고 멋있게 포장한다. 마약을 음악으로 합리화하지 마라. 대마초 합법화는 그냥 마약하고 싶고, 대마초 피우고 싶은 것뿐"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컬킹TV')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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