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소속사, 박근혜 '내곡동' 집 샀다..무슨 관계?
지난 8월 공매에 부쳐졌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의 낙찰자는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이하 아이오케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고현정, 조인성, 가수 장윤정, 개그우먼 김숙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돼 있는 대형 연예기획사로 2006년 코스닥시장에도 상장돼있다.
6일 부동산 등기부 등본 등에 따르면 아이오케이는 지난달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았다. 소유권 이전은 10월 1일에 마쳤다.
낙찰가는 38억6400만원으로, 최저 입찰가(31억6554만원)보다 6억9846만원 높은 가격이다. 내곡동 주택의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한 단독주택 단지 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탄핵을 당한 뒤, 대리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5억6000만원에 팔고 내곡동 주택을 28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내곡동 주택에서 거주한 적은 없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그리고 지난 8월 공매 입찰을 거쳤고, 아이오케이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이다.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서울중앙지검이다.
6일 아이오케이 측 관계자는 ‘매입을 결정한 인물이 누군인가’, ‘사저 활용 용도’ 등을 묻는 조선닷컴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매입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국민의힘 한 의원은 “기획사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직접 아는 사람은 아니고 저와 잘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정이 딱해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뢰 등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20년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형량 2년을 더하면 87세인 2039년 3월 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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