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장동, 부동산 가격 폭등하자 도둑들이 싸우다 사고난 것"

김현정 2021. 10.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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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야권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다보니 도둑들이 장물 가지고 싸우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사업 설계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엄호한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상임위원회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장동 사건을 갖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 "(성남시가) 부지 특약을 만들어서 5503억원을 공공환수한 건 평가할만한 일"이라며 "이재명은 10㎞ 떨어진 대장동을 연결해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대장동 이익을 구도심 공원 새롭게 조성하는 비용으로 쓰도록 근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에서) 5500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며 "이는 2000년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21년간 환수이익 총액인 1768억보다 세 배 많은 금액"이라고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또 야권이 연루된 부산 엘씨티 사건을 언급하며 "(부산 엘씨티 사건은)대장동과 비교 안되는 부패 완결판"이라고 꼬집었다.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크게 얻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동산 상황이 불확실한 땐 확정이익을 갖는 게 더 이익"이라며 "2014~2015년은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5503억원을 확정이익으로 받는 건 불가피한 선택의 면이 있었다"고 엄호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며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최순실(의) 변호사, 박근혜 정권 검찰총장과 대법관,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 후보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던 남욱 변호사, 신영수 전 의원까지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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