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김민석 PD "방탄소년단 완전체 출연 놀라워..선순환" [인터뷰]②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 PD가 기억에 남는 특집으로 지난 3월 24일 방송된 방탄소년단 편을 꼽았다.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민석 PD는 “예능을 잘 안하시는 많은 분들이 의외의 출연을 해주셔서 놀라웠다”면서 “방탄소년단 자기님들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서 콘서트도 취소됐고 ‘그래미 어워즈’ 결과를 앞둔 상황이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다”며 이같은 반응이 부담도 됐지만, 신기했다고 당시 소감을 털어놨다.
김 PD는 “‘유 퀴즈’는 연예인 분들도 나오시고 비연예인 분들도 나오시는데 연예인 분들은 평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면서 “또 연예인 자기님들이 출연하시는 부분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는데 그로 비연예인 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서로 선순환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 PD는 “황조지 세계관도 흥미로워 해주시더라”면서 “요즘은 출연할 예능 프로그램도 유튜브 방송 같은 것도 많다. 너무 많은 제안이 서로에게 오갈 수 있는 상황이다. ‘유 퀴즈’에 대한 호감도가 있다고 해도 서로 타이밍을 놓치면 출연하기 힘든데 조승우 자기님 같은 경우는 작가님이 불현듯 말씀하셔서 섭외를 하게 됐다. 안되는 셈 치고 연락이나 드려보자고 생각하고 섭외를 했는데 고민 끝에 수락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같은 섭외의 공을 작가들에게 돌렸다. 김 PD는 “작가님들이 여러 상황, 뉴스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면서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을 했을 때 좋은 피드백이 오고 수락을 해주시는 부분들은 그래도 프로그램이 쌓아놓은 명성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감히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유재석 씨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된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면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유재석 씨가 방송 역사 30년 동안 쌓아온 것들을 마음 껏 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 씨의 타임라인을 대중이 같이 지켜봐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모두 유재석 씨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고 내 얘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유재석 씨는 반대로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덕분에 비연예인 출연자들도 ‘유 퀴즈’에 출연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마음껏 대화의 꽃을 피운다고 봤다. 김 PD는 “유재석 씨 덕분에 출연자 분들이 여한 없이 내 삶을 이야기할 수 있고 유재석씨는 그 안에서 큰 감동을 받거나,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면서 “선순환”이라고 표현했다.
유재석, 조세호의 티키타카 호흡도 ‘유 퀴즈’의 재미 포인트다. 박근형 PD는 촬영장에서 만나는 유재석, 조세호에 대해 “두 분 사이에 다른 촬영장에서 느꼈던 긴장감이 전혀 없다”면서 “두 분은 현장에서도 재미있고 편안하다. 촬영할 때도 각자 맡은 부분에 있어서 명확하고 편하게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호흡은 물 흐르듯 흘러간다”면서 “두 분의 3년 케미는, 새로운 인물이 와도 불편함을 못 느낄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코로나19가 완화된다면 어떤 방송을 하고 싶냐고 묻자 “지금의 형태도 좋은데 아쉬운 부분은 MC들이 직접 그분의 삶의 현장, 업의 현장 그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들”이라며 “그 공간이 주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풀린다면 누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든, 초대를 받든 찾아가든 공간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 PD는 “코로나19 특집을 마련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난다면 그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얘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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