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페이스북 청문회.."대중 기만 대가 치러야"

김기현 2021. 10. 6. 10: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세계적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이 사회적 이익보다는 돈벌이에만 애쓴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는데요.

청문회가 열린 미 의회에서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에서 근무했던 내부 고발자가 미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페이스북 자체 우려를 무시하고 관련 플랫폼 개발에 나선 이유 등을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저는 페이스북 제품들이 어린이에게 해롭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믿습니다. 회사 지도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지만 필요한 개선은 없을 겁니다."]

내부 고발자는 페이스북이 사회적 이익보다 돈벌이가 우선이었으며 의사결정 과정은 언제나 불투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증언을 청취한 상원에선 여야 할 것 없이 페이스북 측의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미 상원의원/민주당 : "페이스북은 대중과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오도와 기만적 진술의 결과로 실질적인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마샤 블랙번/미 상원의원/공화당 :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은 물론 무엇이 불법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죄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청문회 개최 직후 트위터에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내부 고발자가 실제 증언했던 분야에서 일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자사에 대한 많은 부분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같은 반박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 절반 가까운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