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첫 지지율 45%로 '부진'..아베色에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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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출범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 지지율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출범 때와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이 50%만 되면 선거는 이길 수 있다'며, 새 내각 출범에 따른 부양효과를 기대했지만 첫 지지율 조사 에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6%로, 요미우리의 스가 내각 발족 후 첫 지지율(7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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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사히신문 4~5일 여론조사, 기시다 내각 지지율 45%
스가 내각 발족 직후 지지율 65%보다 크게 낮아
내각 주요 인사 아베 측근들로 채운데 대한 '반감'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4일 출범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 지지율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출범 때와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31일 중의원 선거(총선)을 앞두고 집권 자민당 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4~5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긴급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972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률은 20%였다.
출범 직후 내각 지지율 45%는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내각 출범 때 59%, 2020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때 65%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아사히신문은 2001년 이후 출범 직후 지지율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2008년 9월 출범)의 48%를 밑돌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스가 전 총리의 퇴진 표명 이전인 8월 조사 지지율(28%) 보다는 크게 올랐지만, 총리 취임 직후 국민적 기대감에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하면 부진한 셈이다.
기시다는 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내각 발족 직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내각 지지율을 기반으로 선거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자민당 내에서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아사히는 지지율이 주춤한 배경에 아베·스가 정권에 대한 국민적 거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 여론조사에 응답자 중 55%는 아베·스가 정권의 정치노선에 대해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답하며, 응답률은 55%로, "계승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률 23%를 크게 웃돌았다.
기시다 내각은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이 각료 경험이 없는 인물들을 기용하는 등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려 애썼으나, 요직에는 총재선거를 도운 아베 전 총리 및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부총리겸 재무상 측근들로 채운 것이 쇄신 이미지를 반감시켰다는 분석이다.
아사히는 기시다가 선거전에서는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론 아베 정권의 골격을 담당한 인사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게 됐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실현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24%에 그쳤다.
그간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이 50%만 되면 선거는 이길 수 있다'며, 새 내각 출범에 따른 부양효과를 기대했지만 첫 지지율 조사 에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뿐 아니라 일본 주요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 모두 비슷하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6%로, 요미우리의 스가 내각 발족 후 첫 지지율(7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9%,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49%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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