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굳이 연예인을?

강경윤 2021. 10.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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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와 화제의 중심에 선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기획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세미파이널 미션을 제시해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세미파이널의 미션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미션이 기획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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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l 강경윤기자] 인기와 화제의 중심에 선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기획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세미파이널 미션을 제시해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세미파이널의 미션 영상을 공개했다.

제시의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 싸이가 등장한 뒤 "이번 미션은 피네이션 안무 창작 미션"이라면서 "여러분의 기싸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시의 신곡인 'cold blooded' 안무를 창작하는 게 세미파이널의 미션이었던 것.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미션이 기획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의 설명과는 달리 이번 미션은 제시의 신곡 안무 시안을 짜는 게 경쟁의 요지다.

특히 시청자들은 댄서들의 실력과 작품이 온전히 주목을 받기보다는 백업댄서로서의 한정된 안무 시안만 보여주는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자칫 이번 미션이 연예인의 신곡 홍보로 전락하는 건 아닐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간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중에게 조명받지 못했던 스트릿 댄서들이 연예인들의 백업이 아닌 새로운 무대를 보여줬다는 점 때문에 각광을 받았다. 노제를 비롯한 출연 댄서들도 방송을 통해 스트릿 장르를 보여준다는 취지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저지들의 구성 역시 대형 기획사 혹은 연예인들로만 구성됐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스트릿 댄서들의 경쟁을 보다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해석하고, 또 취지에 반하지 않는 심사할 수 있는 저지의 다양한 구성이 아쉽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9부작으로 오는 26일 마지막 회로 종영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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