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노거수 62그루 중 73% 내부 결함 의심"

[서울=뉴시스] 금산군 금산읍 느티나무 단층촬영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10.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수령이 100년 넘은 충청권 노거수 62그루 중 70% 이상의 나무들에서 내부 결함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충청권 노거수를 대상으로 구조안전 진단에 나서 나무단층촬영과 드릴저항측정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대전, 세종, 금산, 논산, 충주에 있는 평균 수령 약 1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 62그루다.

[서울=뉴시스] 충청권 노거수 구조안전 진단결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10.06. photo@newsis.com

진단 결과, 나무 내부결함이 40%이상으로 의심되는 나무는 조사 대상 노거수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결함면적이 80%를 넘어 관리조치가 필요한 ‘위험군’에 해당하는 나무는 32%였다. 결함이 거의 없는 건강한 나무는 전체 노거수의 27%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이번 진단 결과, 위험군에 해당하는 노거수는 강풍 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질 위험이 높아, 나무의 생육과 수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지치기 등을 통한 구조 안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나무 내부결함의 변화상도 상시점검해야 할 것으로 연구됐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보호수로 지정된 노거수는 수령이 오래된 만큼 강풍, 폭설과 같은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나 내부결함은 눈으로 판별이 어려워 사전 피해 예방과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연구소는 노거수 구조 안전 진단 연구 결과를 해당 관리자치단체에 배포해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노거수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번 노거수 진단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인 SCI급 국제저널과 스코퍼스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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