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작품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회적 의식

최현미 기자 2021. 10. 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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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란? 예술의 역할과 예술가의 역할은 본인이 정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많은 분에게 위안이 돼 주는 것이 예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고 그리는 베토벤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슈베르트는 어떤 것일까보다 어떻게 하면 이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사회적 의식.

― 진심이란? 예술가들이 고난을 겪고 나면 성숙한 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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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낙중 기자

■ 파워인터뷰 - 김총장에게 ○○란?

― 예술이란? 예술의 역할과 예술가의 역할은 본인이 정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많은 분에게 위안이 돼 주는 것이 예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고 그리는 베토벤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슈베르트는 어떤 것일까보다 어떻게 하면 이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사회적 의식.

― 좌절이란 고통이란? 음악을 하면서 느낀 좌절이나 고독 같은 감정은 ‘음악가’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고통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괴롭다는 감정을 인정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 그런 고통마저 아름답게 느껴야 하고 상처와 실패 같은 인생의 그림자 없이는 좋은 음악을 하기 힘들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내게 찾아왔던 힘든 시간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 진심이란? 예술가들이 고난을 겪고 나면 성숙한 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경험이라도 음악에 다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생의 큰 고통을 경험해도 음악이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음악의 깊이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 불멸하는 예술이란? 바하는 음악의 아버지라고 여겨진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바하는 그 자리에 있다. 그 어떤 것보다 불멸하는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멸의 예술이란 평생 자신이 추구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가장 자기다운, 가장 오리지널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하나밖에 없듯이 내가 만드는 예술도 하나밖에 없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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