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에서 졸피뎀 처방 건수 대면진료보다 2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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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서 향정신의약류의 일종인 졸피뎀을 대면 진료보다 2배 이상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졸피뎀 및 마약류 처방 건수와 1회 처방량이 비대면 진료에서 대면 진료에서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비대면 진료에서 졸피뎀 처방량이 1.1배, 마약류는 1.4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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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서 향정신의약류의 일종인 졸피뎀을 대면 진료보다 2배 이상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졸피뎀 및 마약류 처방 건수와 1회 처방량이 비대면 진료에서 대면 진료에서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2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된 졸피뎀은 대면 진료보다 2.0배 높았으며, 올해(1월 1일∼4월 30일)는 2.3배 높았다.
마약류 의약품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1.6배, 1.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 진료로 졸피뎀과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았을 때 1회당 처방량도 더 많았다.
지난해 비대면 진료를 통한 1건당 졸피뎀 처방량은 대면 진료보다 1.2배 많았으며, 마약류는 1.7배 더 많았다.
올해는 비대면 진료에서 졸피뎀 처방량이 1.1배, 마약류는 1.4배 높았다.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기 이전보다 관련 의약품을 처방받은 인원수는 줄었지만, 처방량 자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허용 전인 2018년, 2019년(2월 24일∼12월 31일)과 지난해 동기간을 비교하면, 처방 인원수는 8.3% 줄었지만, 처방량은 오히려 5.1% 증가했다.
올해(1월 1일∼4월 30일)는 2019년 동기간 대비 처방 인원은 5.7% 감소했지만, 처방량은 7.6%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대면 진료에서보다 비대면 진료에서 마약류 의약품을 2.1배 많이 처방했다. 올해는 2.5배로 더 높아졌다.
졸피뎀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1.9배, 2.4배 더 많이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한 사람이 반복해서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도 확인됐다.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이 허용된 지난해 2월 24일 이후 지난 7월까지 3천300명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았다. 처방량은 총 61만7천484개다.
이 중 2회 이상 처방받은 인원은 전체의 40.8%인 1천345명이었으며, 이 인원이 처방받은 의약품은 전체의 78.3%(48만3천243개)에 해당한다.
졸피뎀은 동기간 4천633명이 처방받았으며, 전체 사용량은 47만1천780개다.
2회 이상 처방받은 인원은 전체의 58.8%(2천724명), 사용량 비중으로 보면 91.1%(42만9천823개)에 해당한다.
정 의원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여러 병·의원에서 손쉽게 마약류 등 오남용 우려 의약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관련 의약품은 비대면 처방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와 의약단체도 지난달 30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에서 마약류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관련 의견을 수렴해 비대면 처방을 제한해야 하는 의약품을 정해 공고할 방침이다.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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