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공원에서 놀던 美 3세 어린이 엿새만에 사망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한 공원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사망한 소년을 두고 소년의 부모가 관계 당국을 고소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시에 한 공원에서 놀다가 사망한 3살 소년 바카리 윌리엄스의 부모는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시 당국을 고소했다.
지난달 5일 공원에 설치된 스플래시 패드(바닥에 설치된 일종의 분수대)에서 놀던 윌리엄스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복통을 호소했고 엿새 뒤인 11일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아이의 사망원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이다.
당시 알링턴시는 윌리엄스가 공원을 찾았던 3일 가운데 이틀은 제대로 정수 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 당국은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과 도시 상수원은 별도로 취수한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윌리엄스의 부모는 “분수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시에 책임이 있다”라며 “윌리엄스는 이런 식으로 죽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윌리엄스가 감염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드물게 인체에 침투하면 코를 통해 뇌 척수로 침입해 뇌 조직 일부에 손상을 일으켜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린다. 마시는 물이나 비말 등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사율이 97%에 달하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고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는 34건이다. 앞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마 카운티주에서도 한 7세 소년이 물놀이 중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돼 사망했다. 국내에서 이 아메바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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