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말 바꾸고 꼬리 자르고 황당 궤변..대장동 게이트는 약탈"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국민 재산 약탈 행위를 국가의 공권력을 동원해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을 가진 국민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엄청난 범죄가 어떻게 공익의 이름으로 행해질 수 있었는지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의혹의 핵심 당사자는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아랫사람 관리 책임으로 꼬리를 자르고 때로는 적반하장 식 반격과 황당한 궤변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문제의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예비후보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는 "26년 검사 생활 동안 수많은 비리 사건을 수사해왔던 저는 이번 사건이 과거 어떤 대형 비리 사건보다도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것은 이번 비리가 공권력에 의한 국민 재산 약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민 재산 약탈의 당사자가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수장을 거쳐 이제 집권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자료를 거론하며 "화천대유는 원주민에게 강제 수용한 토지를 통해 10배의 폭리를 취했고 평당 850만 원의 수익을 가져갔다"며 "원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평당 250만 원 수준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하고 평당 2500만 원에 분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일할 당시 토지를 싸게 강제 수용해서 화천대유가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통해 개발 이익을 무한정 가져갈 수 있게 설계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시 말해서 이재명 지사가, 자기 측근과 일부 민간업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땅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 수 있게 시장의 권력으로 밀어준 것이다. 공공의 탈을 쓴 약탈"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재산을 약탈하는 행정을 펼쳤던 사람에게 이 나라의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 대한민국 전체를 대장동 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대장동 게이트를 끝까지 추적하고 파헤쳐서 정부 제1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있음을, 그것이 정의임을 증명해내겠습니다.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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