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유니온 황의경 대표 "'비밀' 작가→공유·임수정 등 발굴? 운이 좋았죠"(인터뷰①)[스타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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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황의경은 KBS 드라마 PD로 시작해 CP(책임 프로듀서)를 거쳐 콘텐츠사업본부장이 됐고 현재는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의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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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작품의 최고 신선도를 보여주는 인물이 있다. 황의경은 KBS 드라마 PD로 시작해 CP(책임 프로듀서)를 거쳐 콘텐츠사업본부장이 됐고 현재는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의 대표가 됐다. 그는 과거 유명작인 '학교' 시리즈를 시작으로, '소문난 칠공주', '그들이 사는 세상', '직장의 신', '비밀', '상어', '매드독', '하나뿐인 내편', '닥터 프리즈너' 등 KBS 대표 드라마를 연출 및 기획했다.
특히 그의 이력 중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신인을 발굴했단 것이다. 모든 창작 및 제작자가 신인 발굴을 원하지만 말만큼 쉽지 않은 점이다. 열린 마음으로 대하면서도 대중성을 위해 선을 지키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의경 대표는 '비밀'의 유보라 작가, '학교 2013'의 이현주 작가를 비롯해 배우 공유, 임수정 등까지, 새로운 인물들을 계속 발견해냈다.
황의경 대표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과거 함께 했던 작품들을 돌아보며 현 드라마 시장을 분석했다. 또 앞으로 몬스터유니온의 지향점도 밝혔다. 오리지널 시즌제를 강화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진출한 몬스터유니온의 밝은 미래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몬스터유니온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저희 지향점입니다. 한국에도 이제 시즌제 드라마의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가급적 성공한 드라마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작으로 갈 수 있는 토대의 시즌제 작품을 기획하고 있어요.
또, (몬스터 유니온 작품이) 어떤 채널이든 가려고 합니다. 기존엔 KBS에 의존했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다른 채널이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해 어디든 가려고 합니다. 이건 직원들에게도 내세운 슬로건 이기도 합니다.
-굳은 다짐이 느껴집니다. 혹 부담감이 있으신지요.
▶당연히 있습니다. (드라마) 연출과 책임 프로듀서를 했었지만 이젠 한 회사를 경영해야 하니까 현실적으로 운영되는 필요충분한 매출, 재무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어떤 굴레나 압박에서 나 또한 자유롭지 않지만 오리지널 드라마의 리소스에 많은 부분을 투입하려 합니다. 이전 대표님들도 애를 쓰셨고 저도 30년 가까이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사실 오리지널 드라마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대본이라고 생각해요. 대본의 완성도는 전제 조건이긴 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본, 의미있는 대본, 좋은 반응이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본이 필요합니다. 이런 대본은 경쟁적 사업성 뿐만 아니라 몬스터유니온의 고유 색깔, 정체성있는 브랜드로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욕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표님 입장에서 '신선한 대본'은 무엇인가요.
▶ 소재주의 함정에 빠질 수 있지만 항상 강조하는 말이 '나쁜 소재는 없다. 나쁜 작가만 있을 뿐'입니다. 같은 소재라고 해도 충분히 다른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한국 드라마는 최근 2~3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난 거 같아요.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의 걸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겁니다.
▶운이 좋았죠. 제가 그들을 발굴하고 키웠다기보다는 역량있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 역량을 적재적소로, 전략적으로 써야 합니다. '비밀'을 예로 들자면, 사실 제 취향과 거리가 먼 드라마였어요. '비밀'의 톤 앤 매너, 정서, 로맨스는 굉장히 통속적이고 일부분 퇴행적인 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응복 PD가 연출 의지를 보였죠. 그래서 전 믿을만한 후배가 왜 이 작품에 관심을 갖는지 궁금했어요. 물어보니 딱 한 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내용보다는 '분노에서 시작한 사랑'이란 카피였다는 거예요.
이응복 PD의 말은 명확한 목표가 있었어요. 이렇게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있으니 이 드라마를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게 유보라 작가였죠. 사실 처음에 본인은 고사했어요. 하지만 제가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비밀'은 자칫 잘못하면 상투적이고 복고적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원안의 작품은 인물 구도를 잘 배치한 것입니다. 대개 로맨스 장르는 서브 여주와 남주가 후반부에선 탈락됩니다. 그런데 '비밀'은 16회가 마칠 때까지 4명의 남녀가 모두 얽혀서 풍성하죠. 이게 나이 불문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었어요.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자는 초심이 있었어요. 이 외 작품들도 모두의 시너지가 빛난 것 같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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