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경 대표 "범죄물 향한 애정 多, 진화된 느와르 선보이고 파"(인터뷰②)[스타메이커]

안윤지 기자 2021. 10.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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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트렌드를 따랐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대표님의 새로움은 단막극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남성 느와르 세계, 쉽게 말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에서 나온 군대와 같은 소재들이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청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표님이 하신 다수 작품이 인기가 있더라도 회차 연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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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135). 몬스터유니온 황의경 대표
[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몬스터유니온 황의경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①)에 이어

-인기있는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트렌드를 따랐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표님께선 '트렌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입니다. 본질이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미도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할 때 '좋음'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제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신선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새로운 '무엇'을 반영하고자 합니다.

-주로 대표님의 새로움은 단막극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KBS 단막극과 관련해 열정을 더욱 드러내셨죠.

▶제 반성이긴 하지만 재미가 가장 중요함에도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거 같아요. 또 개인적인 소망은 우리나라 드라마 시청자들은 여성 분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알기론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국내에서 가장 드라마를 안보는 4050 남성 시청자들을 내가 만든 드라마에 묶어버리고 싶어요.

제가 범죄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죠. 진화된 느와르를 선보일 때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까지 애청자로 만들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르물이 본격적으로 많이 제작되고 있죠. 이런 상황이 대표님의 꿈을 실현하기엔 조금 더 편한 세상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한 5년 전만해도 장르물 기피 현상이 있었어요. 어떤 면에선 지금도 있는 거 같아요. 사실 장르물이 해외 판매 측면에선 불리합니다. 아시아권 시청층이 장르물보단 남녀 사랑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도 '닥터 프리즈너'를 하면서 다름을 느꼈어요.

'닥터 프리즈너'할 때 박계옥 작가와 다툰 적이 있어요. 대본을 보면서 제가 '이렇게 드라마를 어렵게 쓰면 10대 여성이 보겠나, 50대 여성이 보겠냐'하면서 말다툼을 했죠. 제가 봐도 초반엔 너무 복잡했고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의 준말)가 많았어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봤더니 50대 여성 시청층이 가장 많더라고요. 제 편견이었죠. 앞서 말했듯, 나쁜 소재가 없다는 걸 느꼈죠.

그래서 전 남성 느와르 세계, 쉽게 말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에서 나온 군대와 같은 소재들이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청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몬스터유니온 황의경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런데 대표님이 하신 다수 작품이 인기가 있더라도 회차 연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따로 있으실까요?

▶작가의 역량과 체력도 중요하지만 당장 인기가 있다고 이야기의 완성도를 해치는 우려가 연장을 피하게 만든 거 같습니다. 이게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죠. 몇번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지만 계속 이런 마음을 견지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즌제의 흥행이 한국 드라마 시장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사실 16회, 20회 등 많은 회차의 스토리를 밀도있게 쓰는 일은 굉장히 힘듭니다. 최근엔 다양한 포맷이나 컨텐츠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는 (16회를 꼭 써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세트장을 짓게 되면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게 되고 이를 담보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회차를 제작하게됩니다. 이런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시즌제입니다.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자리잡지 않을까 싶어요.

-그간 함께한 배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누구인가요.

▶'학교'에서 공유, 임수정, 이유리가 생각나요. 다들 눈빛부터 달랐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의지가 남달랐죠. 연출이 부담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매드독' 우도환도 좋았어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생각도 깊었고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배우들이 많습니다.

작업하면서 '이렇게 하면 연출도 행복하다'라고 느꼈던 건 김희원 배우입니다. 김희원 배우와 단막극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배우가 보여주는 자세, 열정, 연출과 소통, 작품에 대한 애정 등이 인상적이고 행복했어요. 조연이었지만 언젠가 또 만나고 싶은 배우는 백지원 씨입니다. '매드독' 때 조연이셨는데 연극을 하셔서 기본기 뿐만 아니라 연기에 임하는 자세나 스피릿이 너무 좋았어요.

몬스터유니온 황의경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몬스터유니온은 현재 퓨전 사극 '연모'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풋풋한 청춘사극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박은빈 배우, 로운 배우의 숨겨진 캐스팅 비화가 있나요.

▶캐스팅할 때 배우들 성장 가능성에 방점을 맞추고 연출자의 의견에 존중하는 편입니다. 특히 로운 배우 같은 경우, 우리 드라마에 굉장히 잘된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결과를 같이 성취할 수 있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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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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