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에 스마트폰 연간 성장률 9%→6% 하향"

김준혁 2021. 10. 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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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6%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6%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치이며, 이전 전망치인 14억 5000만대보다 3%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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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하량 전망치 약 4천만대 감소
중요 부품 AP 등 공급 차질..스마트폰 시장에 악영향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6%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전 전망치에서 3% 하향된 수치다.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가 부품 공급에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1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6%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치이며, 이전 전망치인 14억 5000만대보다 3%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2018~2021).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체된 데 이어 올해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하반기엔 성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 부품 주문을 늘렸고, 올 1·4분기 교체 수요가 증가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과 공급사는 2·4분기부터 주문량의 80%만 공급받는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또 3·4분기에는 일부 업체들이 주문량의 70%만을 공급받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스마트폰 업체의 90%가 반도체 등 스마트폰 부품 공급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공급 문제가 올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DI(디스플레이용 구동 반도체)와 PMIC(전력관리반도체)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업계가 DDI나 PMIC보다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센서 등 주요 부품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중요 부품인 AP는 새로운 공장라인에서 낮은 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이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상했다.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퀄컴과 미디어텍 등 AP 공급업체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 AP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가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업체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현상은 스마트폰 업계 모든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 오포, 샤오미 모두 영향을 받으면서 기존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애플은 가장 회복력이 좋고 AP 부족 현상에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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