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청년, 이 질환 걸릴 위험 높아..건강관리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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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청년이 2인 이상 함께 사는 청년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20~30대 1인 기구는 (젊은 덕분인지) 아직은 건강상의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보이진 않았다"며 "1인 가구 청년의 건강행태나 영양소 섭취 상태 등을 봤을 때 나이 든 후 고혈압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예방 등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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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청년, 하루 총 섭취 열량 대비 지방 섭취 비율 높아"
"외식빈도·아침결식률도 높아..고혈압·이상지질혈증 위험 증가"
"혼밥, 잦은 인스턴트음식 섭취, 빠른 식사속도, 폭식 등 원인"
혼자 사는 청년이 2인 이상 함께 사는 청년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인 가구 청년은 특히 총 섭취 열량 대비 지방 섭취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혼자 식사하면서 잦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 빠른 식사 속도, 폭식 등 부적절한 식습관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은 ‘젊은 성인층의 단독가구와 다인 가구에서 고령호발질환유발 위험요인 비교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30대 청년 5325명을 대상으로 가구 구성원 수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가구 구성원의 수를 기준으로 ‘1인(단독) 가구’와 ‘2인 이상 다인 가구’로 분류했다. 20∼30대 1인 가구의 비율은 500명(9.4%)이었다.
그 결과, 1인 가구 청년의 총열량 대비 지방 섭취 비율은 25.1%로 높게 나타났다. 또 열량 1000㎉ 섭취 당 식이섬유 섭취량은 9.9g으로 낮았다.
또한 이들의 평균 허리둘레는 80.6㎝, 이완기 혈압은 75㎜Hg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다인 가구 청년의 1.4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20~30대 1인 기구는 (젊은 덕분인지) 아직은 건강상의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보이진 않았다”며 “1인 가구 청년의 건강행태나 영양소 섭취 상태 등을 봤을 때 나이 든 후 고혈압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예방 등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외식 빈도와 아침 결식률에서도 1인 가구와 다인 가구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주 3회 이상 아침을 먹는 비율이 다인 가구는 53.6%였지만, 1인 가구에선 37.0%에 그쳤다. 외식 빈도는 하루에 1번 이상 하는 비율이 1인 가구는 57.6%, 다인 가구는 35.1%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20~30대가 아침을 거르면 아침을 챙겨 먹는 또래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1.2~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칼로리와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로 아침 식사를 하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발생에 기여하는 ‘활성산소’가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청년이 혼자 식사하면 인스턴트 음식 섭취나 빠른 식사 속도, 폭식 등 부적절한 식습관을 갖게 되기 쉽고 이는 건강상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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