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6%, 증상악화로 중도에 병원 이송

김향미 기자 2021. 10. 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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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 10명 중 1명 이상이 중도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 혹은 경증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인원은 총 12만3785명이다. 월별 현황을 보면 4차 대유행 와중인 7~8월 입소인원이 6만7613명으로 전체의 54.6%를 차지했다. 확진자 규모가 연일 네 자릿 수가 나오면서 입소인원도 늘어난 것이다.

입소 당시엔 무증상 혹은 의료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었으나, 이후 증상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올 8월 기준 1만9701명이다. 전체 입소자 대비 병원 전원율은 15.9%다. 입소자 10명 중 1명 이상이 격리 중 증상악화로 병원치료를 받은 것이다. 이송 환자 역시 여름철에 집중돼 8월 한 달간 의료기관으로 전원된 환자(7455명)의 비율이 전체의 37.8%를 차지했다.

병원으로 전원되는 중증환자의 기준은 의식이 명료하면서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38도를 넘거나, 호흡곤란 증상 또는 영상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있을 때 등이다.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통해 이같은 경우 해당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전원시킨다.

김 의원은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경과 관찰을 통해 적절하게 병원치료로 연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무증상 및 경증환자의 지역사회 코로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총 88개소로 수도권에 62곳, 비수도권에 26곳이 있다. 6일 0시 기준 정원은 1만9704명으로 현재 입소인원은 1만193명(가동률 51.7%)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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