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 "77년생, 박세리와 동갑" (노는언니2) [TV북마크]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5회에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체전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부와 성인부 경기가 취소된 안타까운 상황을 맞아, 아쉬워하는 선수들과 국민을 위한 ‘노는언니2’ 전국체전을 열어 그 열기를 재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언니들은 박세리가 족장인 세리족(박세리, 배구 한송이, 유도 김성연, 역도 김수현)과 한유미가 족장인 유미족(한유미, 쇼트트랙 조해리, 유도 윤현지, 클라이밍 서채현), 김은혜가 족장인 은혜족(김은혜, 클라이밍 김자인, 유도 강유정, 탁구 서효원), 정유인이 족장인 유인족(정유인, 신수지, 복싱 오연지, 주짓수 성기라)으로 팀을 나눠 등장, ‘노는언니2’ 전국체전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노는언니2’ 전국체전에 맞춰 MC 역시 초특급 게스트인 트롯 신사 장민호와 개그맨 최성민이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최성민은 소년체전 출신인 것을 토로했고, 장민호는 수영강사 이력을 얘기하며 수영 폼을 뽐내 정유인의 인정을 받았다. 더불어 장민호는 박세리와 1977년생 동갑이라는 것을 어필하며 “반갑다 친구야”라고 손을 내밀어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에 앞서 언니들은 ‘이력 자랑 타임’을 가졌다. 박세리는 97회 전국체전 개막식 ‘최종 성화 점화자’임을, 신수지는 100회 전국체전의 홍보대사였음을 밝혔던 터. ‘유도즈’ 김성연은 12번 메달을, 윤현지는 2018년 시즌 6관왕을, 강유정은 3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전했다. 또한 조해리는 동계체전에 13번 출전해 메달을 싹쓸이했고, 오연지는 전국체전 여자복싱 9회 연속 우승, 김자인과 서채현은 각각 2014년과 2021년 클라이밍 리드 부분 세계 챔피언임을 알렸다. 여기에 정유인은 수영 종목에서만 32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년 전국체전 97회 계영 400m 한국신기록 달성했다고 해 언니들을 경악시켰다. 이때 주짓수 성기라가 “이력으로 말씀드릴 만한 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고 담담히 말하면서 중독성 짙은 ‘잘난 척 짤’을 생성했다.
‘노는언니2’ 전국체전 첫 번째 경기는 ‘양궁 대결’이었다.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안산 선수마저 전국체전 우승이 목표일 정도로 톱클래스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양궁에 언니들이 도전했던 것. 각자 1번씩 활을 쏘는 방식으로 2세트를 진행했던 ‘양궁 대결’에서 한유미는 윤현지에게 “넌 못하면 안 돼! 잘해야 해!”라며 스파르타식 정신교육을 감행했고, 윤현지는 1차 시기에 최고점인 9점을, 2차시기에 8점을 쏴 양궁 MVP로 거듭났다. 윤현지의 선전으로 ‘유미족’은 금메달을, 근수저 조합인 ‘유인족’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은혜족’의 김자인은 “머리가 주몽 같아요”라는 장민호의 말에 힘을 얻어 7점을 쐈지만 다른 부족원들의 부진으로 인해 3, 4위를 다투던 ‘세리족’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번째 게임으로는 각 부족의 대표 2명씩이 출전해 토너먼트식으로 다른 부족의 이름표를 떼야 하는 ‘릴레이 레슬링’이 벌어졌다. 첫 번째 주자인 ‘유인족’ 신수지는 유연성을 빛낸 풍차돌리기 기법으로 ‘세리족’ 김수현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며 이름표를 뗐고, ‘세리족’ 김성연에게는 상체 360도 돌리기를 선사했지만, 이름표 떼기엔 실패했다. 이어 스피드의 달인 ‘유인족’ 오연지와 힘의 ‘세리족’ 김성연의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진 와중에 ‘세리족’ 김성연이 풀파워 공격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은혜족’ 강유정과 ‘유미족’ 윤현지가 유도기술을 총망라한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윤현지가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인 ‘세리족’과 ‘유미족’의 경기에서 ‘유도’ 사자 김성연과 ‘유도’ 호랑이 윤현지가 맞붙자 중계를 하던 장민호는 “이 모습을 보려고 지금까지 기다렸죠”라며 흥분했다. 더욱이 지켜보던 선수들도 연신 “멋있어!”를 내뱉을 정도로 두 사람의 경기는 전국체전 못지않은 빅매치를 펼쳐냈다. 결국 김성연이 승리하면서 ‘릴레이 레슬링’ MVP에 등극했고, ‘릴레이 레슬링’ 금메달은 ‘세리족’이, 은메달은 ‘유미족’이 가져갔다. 그런가 하면 ‘유인족’ 성기라의 기술과 ‘은혜족’ 김자인의 투지가 빛났던 3, 4위 결정전을 통해 ‘유인족’은 동메달을 획득해 ‘노는언니2’ 전국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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