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문재인 대통령의 수소환원제철 포럼 영상 축사

김태규 2021. 10. 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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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사회의 기초를 안전하게 다져주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질 것입니다.

오늘 '하이스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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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모습. (사진=뉴시스DB).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리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환원제철 포럼 영상 축사 전문>

에드윈 바슨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님과 철강산업 관계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그 최초의 '하이스 포럼'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한국의 가을은 높고 푸른 하늘로 유명합니다. 푸른 지구를 위해 서울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하이스 포럼'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세계철강협회와 서울 개최를 준비해주신 포스코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끊임없이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어온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문명 건설에 앞장서주길 바라며, 오늘 포럼이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합니다.

철강산업 관계자 여러분,

철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입니다. 철의 발견으로 농업혁명이 일어났고, 인류는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철강산업은 19세기 산업화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철은 오늘날 모든 제조업과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입니다. 철은 강력한 내구성을 지녔으며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입니다.

다만 단 한 가지, 지금과 미래의 지구 환경을 위해 지난 3천 년 변함없이 이어져온 탄소 기반의 제철기술에서 변화가 요구됩니다. 우리가 철강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어야만 철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추출하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실험실 수준의 기초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저탄소 기술로 전환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고, 범세계적인 역량 결집이 있어야만 가능한 과제입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저탄소 경제와 수소 경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수소경제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청정수소를 위해 2050년까지 그레이 수소를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 수소의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입니다.

한국 산업계도 투자 확대와 수소기업 협의체를 통해 수소의 생산에서 유통과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 탄소 없는 21세기의 원유, 수소산업을 성장시킬 것입니다.

수소환원제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이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나라와 기업마다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당면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과제가 아닙니다. 철강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이 먼저 행동하고 세계와 협력하겠습니다.

에드윈 바슨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님과 철강산업 관계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 왔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우리는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입니다. 위대한 건축물은 든든한 기초공사와 골격으로 탄생합니다.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사회의 기초를 안전하게 다져주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질 것입니다. 오늘 '하이스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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