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조은산 "이재명, 기묘한 힘..가려진 숱한 거짓, 두렵다"

홍순빈 기자 2021. 10. 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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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논객 조은산이 음주운전 전력이 확인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조은산은 "이 지사는 음주운전 '적발' 횟수가 아닌 음주운전 '사실' 횟수가 단 1회에 불과했음을 지지자들과 국민 앞에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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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사진=뉴시스


'시무 7조' 논객 조은산이 음주운전 전력이 확인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조은산은 "이 지사는 음주운전 '적발' 횟수가 아닌 음주운전 '사실' 횟수가 단 1회에 불과했음을 지지자들과 국민 앞에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조은산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생에 단 한 번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행한 음주운전이 하필 그날 우연히 적발됐다는 그토록 XX 없는 인간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음주운전은 습벽처럼 이어지다 운명처럼 걸리게 되는 연속성이 강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의 음주운전 사례가 그렇듯 지금 그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난 단 하나의 '적발 사례'에 불과할지 모른다"며 "어느 친문 성향 칼럼니스트의 공사 사장 내정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이 지사는 명확한 개입 사실이나 대가성 여부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기괴한 모양새를 연출할 수 있는 기묘한 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그 칼럼니스트는 반발에 자진 사퇴했으나 어느 논객의 말처럼 무능과 부패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게 이재명의 운명이라면 한 가지를 더 제시한다. 절대 엮이지 않는 '유능'"이라고 했다. 조은산이 언급한 친문 성향 칼럼니스트는 지난 8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로 보인다.

조은산은 "정말 두려운 건 이미 드러난 실체가 아닌 그 뒤에 가려진 숱한 거짓들"이라며 "이 지사가 두렵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려진 것들을 보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그의 말대로 측근 유동규의 비위 사실을 전혀 몰랐을 수 있으나 국민 역시 대장동 의혹에 이 지사의 연루 사실을, 대장동보다 더 돈 비린내 나는 부정부패의 현장에 그가 연루됐음을 모를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더 높은 확률을 가졌을까. 마치 그의 단 '1회' 음주운전 전력이 가진 확률처럼"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수원지법 성남지원 약식명령 결정문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04년 5월1일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아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 지사는 음주운전으로 부과받은 벌금 150만원이 초범 치고 금액이 다소 높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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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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