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자들 점도 보고 다닌다"..王 위장당원 이어 여성비하 논란

정주원 2021. 10.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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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왕' 해명하는 과정서 또 실언 논란
김진애 "주로 비하성..비호감 쌓여" 직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고 다닌다"는 발언으로 또다시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TV 토론회 때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나왔던 것을 두고 상대 후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한 말인데, 여권에선 즉각 "여성 비하성"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은 5일 심야에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경선 6차 토론회에서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제기됐던 무속·주술 논란을 제기하며 "윤 후보님과 부인, 장모님이 역술인·무속인을 자주 만나느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면서 "우리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점도 보고 다니고 하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하나의 망언이 늘었다"며 "자기는 점 보러 안 다닌다는 걸 강조하려고 여자분들을 파느냐"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망언 한마디 한마디가 구체적 비토층을 만드는 희한한 재주가 있다"며 "비호감이 쌓이고 또 쌓인다. 주로 비하성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페미니즘 악용이 저출생의 원인',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청약통장 모르면 치매환자', '120시간 노동' 등의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손바닥 논란에 대해선 지지자가 그려줬다는 기존의 해명을 재확인하며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그걸 응원 개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제 불찰이라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타 후보들의 계속되는 지적에는 "그걸 제가 썼겠나"라거나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는가"라고 맞받았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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