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세미, 파운드리로 SiC 전력반도체 공급

알에프세미 로고. /알에프세미 제공

반도체 제조기업 알에프세미는 6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으로 만들어지는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를 국내 업체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알에프세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와 협업, 6인치 웨이퍼를 이용한 SiC 전력반도체 생산을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올해 파운드리 계약을 맺어 첫 공급에 나선다. 알에프세미가 제작하는 제품은 전류를 한쪽 방향으로 전달하는 접합장벽 쇼트키(JBS) 다이오드 전력반도체로, 주로 전기차와 TV 등에 사용된다.

전력반도체는 전자제품에서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한다. 그간 실리콘으로 제작했지만, SiC와 갈륨나이트라이드(GaN)로 만들 경우 2~3배 이상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어 최근에는 SiC 전력반도체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술장벽이 높고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가 적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6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는 곳이 2~3개 업체에 불과하며, SiC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알에프세미 외에는 찾기 어렵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알에프세미는 전주 공장에 6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6000장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진효 알에프세미 대표는 “지난 20년의 반도체 제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에 높은 수율의 SiC 전력반도체를 만들 수 있게 됐다”라며 “SiC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한편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욜은 SiC 전력반도체 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29% 성장, 20억달러(약 2조37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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