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을 동반한 무지외반증, 적절한 치료 시기 중요해

[스포츠경향]

SNU서울병원 서상교 원장.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와 변형되는 족부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보행 시 엄지발가락에 체중의 약 60%가 실리기 때문에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발생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으로 평발이거나 유연한 발, 넓적한 발을 가진 경우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 쉽다. 후천적으로 발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착용할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무지외반증 치료를 미루면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발가락의 변형과 통증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평발을 동반한 무지외반증의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환자의 발 상태와 평소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복용 및 보조기 착용,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교정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수술(MICA: Minimally Invasive Chevron & Akin)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미세 절개를 통해 골막을 거의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통증, 흉터 등을 크게 낮춘 치료다.

무엇보다 예방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굽이 높고 딱딱한 신발 착용을 피하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 그리고 앞꿈치 순서로 자연스럽게 땅에 닿도록 걷는 올바른 걸음걸이도 중요하다.

특히 지속적인 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있어 불편감을 느낀다면 숙련도 높은 의료진을 통해 초기에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SNU서울병원 서상교 원장)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