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여사, 이달 말 선동 등 혐의 재판 첫 증언

임종명 2021. 10. 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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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군사정권으로부터 적용된 각종 혐의에 대한 법정 증언에 나선다.

수지 고문은 지난해 선거운동 중 코로나19 수칙 위반, 선동, 불법 통신장비 보유 및 무면허 사용,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진행된 부패 혐의 재판에서는 한 증인이 수지 고문에게 거액의 현금과 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수지 고문은 총 4건의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데 각각 최고형이 15년 징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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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는 26일 예정…페이스북 게재글 관련 선동 혐의
코로나19 수칙 위반, 불법 장비보유·사용 등 혐의도

[서울=뉴시스]아웅산 수지(왼쪽) 미얀마 국가 고문이 24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석해 윈민 대통령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수지 고문은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사진=MWD 홈페이지 캡쳐) 2021.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군사정권으로부터 적용된 각종 혐의에 대한 법정 증언에 나선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처음 증언에 나서는 것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수지 고문이 오는 2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특별법정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지 고문은 지난해 선거운동 중 코로나19 수칙 위반, 선동, 불법 통신장비 보유 및 무면허 사용,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선동 혐의는 수지 고문과 다른 당 지도부가 구금된 후 수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페이스북에 게재된 진술과 관련 있다. 선동 혐의가 확정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혐의에 대한 진술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NLD 소속 윈 민트 전 부통령과 묘 아웅 전 네피도 시장도 공동 피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민트 전 부통령은 오는 12일, 아웅 전 시장은 다음달 2일에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수지 고문의 모든 소송은 대중과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다. 그는 현재 네피도 소재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 구금돼 있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2주에 한 번씩 공판을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은 오는 12일 재판에서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진행된 부패 혐의 재판에서는 한 증인이 수지 고문에게 거액의 현금과 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수지 고문은 총 4건의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데 각각 최고형이 15년 징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고 징역 14년을 선고 받는 공직기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도 앞두고 있다.

군부는 수지 고문과 NLD가 집권 5년 임기를 시작하기 직전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선거가 부정 행위로 얼룩졌기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밝혔지만 이것은 널리 의심받고 있다.

수지 고문의 지지자들과 활동가들은 수지 고문에 대한 비난은 의도적인 것이며 그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군부의 권력 장악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로 인해 물러나게 된 국민통합정부 측은 이달 7일 군정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이후 양측 간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인권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엔 산하 미얀마 특별자문회의는 최근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사정권을 공개 고문, 사형, 인질 납치 등 자국민에 대해 만행을 저지르는 '테러 단체'로 선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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