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얼굴 두꺼워야 王된다는 건 옛날 얘기..여야 거머리떼 싹쓸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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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6일, 여권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서는 것이 상대하기가 오히려 수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왜 그런 단어가 떠올랐는지"를 묻자 홍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뻔뻔스러우니까"라며 "형수한테 욕설한 것, 이번에 대장동 돌파하려고 하는 방법도 참 뻔뻔스러워, (그래서 면후심흑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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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6일, 여권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서는 것이 상대하기가 오히려 수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면후심흑(面厚心黑·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시커멓다)의 대표적 인물이기에 그 점만 부각시킨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다며 대선전략을 슬쩍 내비쳤다.
아울러 대장동 의혹에 관여된 이들에 대해 "서민 피를 빨아 먹는 거머리떼 같은 이들이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하고 자신이 대권을 잡는다면 이러한 "거머리떼를 싹 쓸어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 이재명, 면후심흑(面厚心黑)…형수욕설 돌파, 대장동 의혹 돌파 너무 뻔뻔
홍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은 면후심흑'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19세기 중국학자 이종오가 주창한) 중국 제황학 중 후흑학(厚黑學)에 나오는 말"이라고 했다.
즉 "면후심흑을 줄인 것을 후흑이라고 하는데 '얼굴은 뻔뻔스러워야, 그러니까 수치심을 몰라야 되고 마음은 시커메야지 제왕이 될 수 있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왜 그런 단어가 떠올랐는지"를 묻자 홍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뻔뻔스러우니까"라며 "형수한테 욕설한 것, 이번에 대장동 돌파하려고 하는 방법도 참 뻔뻔스러워, (그래서 면후심흑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 대선상대로 이재명이 오히려 수월…얼굴 두꺼워야 임금된다? 봉건시대 이야기
진행자가 "국민의힘이 만든 신조어 같은데 '이나땡',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땡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홍 후보는 "누가 나올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대선 하기에는 좀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비리 사건을 97년 DJ 비자금 사건하고 비슷하게 보는 것 같다. DJ가 후보된 뒤 비자금 사건이 폭로가 됐지만 YS(김영삼)가 김태정 검찰총장에게 지시해 수사를 중단시켰다"며 "그런식으로 돌파하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DJ 비자금 사건하고 이것은 다른 사건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즉 "DJ 비자금은 피해자가 없고 돈을 준 사람들은 전부 DJ가 어려우니까 정치자금을 몰래 주고 좋아서 준 것인 반면 대장동 비리는 피해자가 너무 많다"는 것으로 "원주민도 있고 입주민도 있고, 국민적 분노는 비교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가 후보만 되면 사건을 중지시키거나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그래서 오히려 이재명 지사가 되면 우리는 편하다"라며 '이나땡'이라고 했다.
◇ 대장동 연루자는 서민 피 빨아먹는 거머리…여야 막론 거머리떼 쓸어 버릴 것
이에 진행자가 "홍 후보가 '면후심흑' 해야 왕이 된다고 했다"고 의아해 하자 "그것은 봉건시대 이야기고 지금 민주주의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는가"라고 받아쳤다.
여권이 '대장동 의혹에 국민의힘 연루 인사가 많다'고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선 "다 싹쓸이 해야한다. 거머리떼들이다"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비리, 서민의 피 빠는 거머리떼들을 그냥 두면 안 된다"라는 말로 대통령이 되면 비리 연루자에 대해선 절대 용서치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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