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백신 괜찮을까요"..8일부터 접종 예약 시작

김진수 2021. 10. 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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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중인 가운데, 임신부 백신 접종 일정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당국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만큼 가능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권고했다.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임신부에게서도 안전하고 감염 위험과 위중증 위험을 의미 있게 감소시켜 준다. 임신부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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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8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백신접종 센터. 연합뉴스

16~17세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중인 가운데, 임신부 백신 접종 일정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당국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만큼 가능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권고했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은 8일 오후 8시부터 사전 예약 누리집을 통해 임신 여부나 출산 예정일 등을 입력한 뒤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임신부 접종은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으로 두 차례 진행된다.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모든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의료진과 상의한 뒤 이득이 높다고 판단하면 접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본인은 물론,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31명의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이 가운데 위중증 상태로 치료받은 환자는 15명(2.05%)이다. 이는 같은 기간 20∼45세 가임기 여성의 위중증률(0.34%)의 6배를 훌쩍 넘는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임신부가 코로나19로 확진되면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보다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3배,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은 2.9배, 사망률은 1.7배 각각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임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미국, 영국 등이 참여한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는 비확진 임신부와 비교해 조산 위험은 59%, 저체중아 분만 위험은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 확진자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중 13% 또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접종이 임신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앞서 임신부 접종이 이뤄진 이스라엘, 미국 등의 사례를 보면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및 빈도는 비임신 여성과 비슷했으며 부작용으로 우려되는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임신부에게서도 안전하고 감염 위험과 위중증 위험을 의미 있게 감소시켜 준다. 임신부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한편, 고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16∼17세 대상 접종 예약은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12∼15세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을 진행한 뒤 11월부터 접종한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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