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솔직한 대화'는 미중 무역관계에 긍정적 신호"

정윤영 기자 2021. 10. 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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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과 "솔직한 대화" 의사를 밝히자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조는 긍정적 신호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솔직한 대화는 미-중 무역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캐서린 차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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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무역정책 공개..1단계 준수 압박·대화 의지 내비쳐
中관영매체 "미국, 중국산 제품 대체 대안 없어..현실 깨달아"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과 "솔직한 대화" 의사를 밝히자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조는 긍정적 신호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솔직한 대화는 미-중 무역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캐서린 차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을 조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차이 대표는 매우 현실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과 탈동조화(디커플링)를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는 미국 기업들에 중국이란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접근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리커플링'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처음으로 공개한 대중 무역정책 기본 구상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내면서도 대화를 제안했다.

앞서 차이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에 1단계 무역 합의 준수를 촉구하면서도 "중국과 직접 대화나 소통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만간 중국과 솔직한 대화를 가지려 한다. 이번 회담은 양국 무역 관계의 김장을 악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차이 대표의 이번 발언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경제정책에 대한 가장 상세한 평가를 엿볼 수 있다. '솔직하다'라는 단어는 미국이 보다 현실적인 방식으로 양국 무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이 대표는 이날 '표적 관세 배제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경우 고율 관세 부과에서 제외하는 제도로, 지난해 말 만료됐다.

이와 관련 매체는 "향후 무역협상에 대한 미국의 제안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더이상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안도 없고 산업 체인점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도록 강요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문제를 지적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출범 후 치킨 게임식 고율 관세 부과 경쟁을 벌이며 중국산 상품에 3700억 달러(약 439조 원) 규모의 관세를 매기다 지난해 1월 중국이 2년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약 237조 원) 추가 구매하는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비록 관세는 역효과를 내고 미국 소비자와 제조업자들에 피해를 입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가 도입한 관세를 즉시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오링윈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향후 양국 무역 관계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인' 태도를 취한다. 무역을 훨씬 뛰어넘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이 대표의 연설에 앞서 미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타이 대표가 곧 중국과의 화상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1단계 합의 준수 압박을 위한 신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차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 로이터=뉴스1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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