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 리치' 코로나19 사태에도 자산 40%나 불려..베이조스 4년 연속 1위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2021. 10. 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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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슈퍼 리치’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에 재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밀려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400대 미국 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최상위 부자 400명의 재산 총액이 전년보다 40%나 불어난 4조5000억달러(약 5344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자들의 재산 총액이 불어나면서 400대 부자에 들기 위한 문턱이 지난 3년 21억달러에서 지난 해엔 29억달러로 높아졌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재산이 지난해보다 200억달러 늘어난 2010억달러(약 238조7000억원)로 집계되면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가 급등으로 자산이 3배 가량 불어난 데 힘입어 1905억달러(약 226조2000억원)로 2위로 올랐다. 역시 주가 급등으로 재산을 크게 불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345억달러(약 159조 6500억원)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으로 인한 재산 분할의 영향으로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반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추정 자산 63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158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포브스 40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5위와 6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8위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400대 부자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0대 부자 순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트럼프가 비난할 누군가를 찾고 싶다면 그 자신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지난해 코로나19에 졸속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위기가 더욱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그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올해 400대 부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44명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부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이들 중에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가들이 주목을 받았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 지난 4월 상장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삼 등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로 유명한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도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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