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의 편안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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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따윈 안 키우는 성격으로 금세 자리잡는 곳마다 '인싸'로 급부상한다.
조금 과장됐지만, 이상이가 주목 받기 시작한 캐릭터 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 속 윤재석에 대한 묘사는 본체 이상이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 편안한 침대 같은 매력의 배우는 심지어 곡 발매를 할 정도로 노래도 잘하고, 금세 눈빛을 바꿔 악역도 잘 소화해낸다.
그러나 이 편안한 얼굴에만 집중해도 이상이는 충분히 매력이 흘러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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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낯가림 따윈 안 키우는 성격으로 금세 자리잡는 곳마다 '인싸'로 급부상한다. 조금 과장됐지만, 이상이가 주목 받기 시작한 캐릭터 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 속 윤재석에 대한 묘사는 본체 이상이의 매력이기도 하다.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친화력 갑(甲)의 서글서글한 말투는 금세 사람들의 경계를 허물고 무장해제 시킨다. 그런 그가 tvN '갯마을 차차차' 4회에서 첫 등장했을 때 안 그래도 온기 가득한 이 드라마가 더욱 따뜻해지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조금의 빗나감도 없이 적중했다. 그가 등장한 이후로 '갯마을 차차차'는 연일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이, 이 품넓고 따뜻한 남자의 연기는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한 자신만의 힘이 있다.
후임에게 폭행을 일삼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오병장 역을 제외하면 이상이는 주로 따뜻하면서도 밝은 캐릭터에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윤재석에게선 결코 밉지 않은 능청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었고, KBS2 '오월의 청춘'에선 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많고 품넓은 수찬으로 훈훈한 인류애를 선사했다. 그래서 '갯마을 차차차'에서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는 예능 PD 지성현 역을 그가 맡았을 때도 우연이 아닌 필연에 가까워 보였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 속에서 중심 감정선이 쉽게 무너지거나 달뜨지 않게 기둥처럼 존재해왔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주연들의 러브 라인을 끈끈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주로 쓰이다 보니 아무래도 깊은 인상을 남기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상이는 주연을 살리면서 본인도 산다. 성현은 두식(김선호)과 혜진(신민아)의 사랑에 불을 지펴주는 의도치 않은 큐피트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을 우정으로 금세 변모시키는 친화력 만랩의 존재다. 물론 실연에 아파하며 크게 앓지만, 이 역시 인간적인 매력으로 승화하며 셋의 삼각 관계를 편안하게 풀어낸다.
이 정도의 서사가 진행되면 보통 실연한 서브 남주는 점점 존재감 잃고 극에서 사라지곤 한다. 허나 성현은 또 다른 역할을 부여 받으며 다시 존재감을 틔웠다. 감리(김영옥) 할머니와의 훈훈한 티키타카나, 영국(인교진)과 술잔을 기울이며 실연의 아픔을 씻어내는 웃픈 장면들로 성현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는 이상이라 가능한 캐릭터의 변모다. 본래의 그릇 자체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기운이 나오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해와 관용을 갖게 만드는 그런 매력 말이다.
이 편안한 침대 같은 매력의 배우는 심지어 곡 발매를 할 정도로 노래도 잘하고, 금세 눈빛을 바꿔 악역도 잘 소화해낸다. 품 넓은 따뜻한 모습은 그가 가진 수많은 매력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이 편안한 얼굴에만 집중해도 이상이는 충분히 매력이 흘러넘친다. 그를 보고있자니 모 침대 브랜드의 카피 문구가 떠오른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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