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전략] 의대 연세대·치대 서울대·한의대 상지대가 작년 '정시 합격선' 1위
서울대는 과탐Ⅱ 필수인 점 감안해야
자연계 최상위 학생이 지원하는 의치한의대 및 수의대는 1점 차이로 대학이 달라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의학계열 입시에서 전년도 입시 결과는 중요한 참고 자료다. 입시 결과로 전국 의대 순위를 알 수 있다면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학 공식 발표자료인 ‘어디가’ 발표 정시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전국 의치한수의대 순위를 분석해본다.
의대, 2020학년도 서울대·연세대 공동 1위, 2021학년도 연세대 1위
의대는 전국에 39곳이 있다. 이 중 2020학년도는 31개 대학이, 2021학년도는 33개 대학이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평균(100점 만점) 70%컷 동일 기준으로 정시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백분위는 내 점수 아래 몇%의 학생들이 위치하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백분위 95점이라고 한다면 내 점수 아래 95%의 학생들이 있고, 나는 상위 5%라는 뜻이다.
입시 결과로 봤을 때, 2020학년도 의대 1위는 서울대와 연세대로 99.5점을 기록했다. 3위는 가톨릭대 99.3점, 4위는 성균관대와 가천대(글로벌)가 99.0점, 6위는 고려대가 98.8점으로 집계됐다. 11위엔 경북대, 경희대, 아주대가 98.0점으로 이름을 올렸고, 20위엔 단국대(천안)가 97.0점으로 순위에 올랐다. 최저는 31위인 인하대로 94.8점이었다.
2021학년도엔 연세대가 99.5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위는 울산대와 성균관대가 99.2점을 기록했다. 4위는 서울대·가톨릭대(99.0점), 6위엔 고려대(98.8점)가 이름을 올렸다. 이화여대, 부산대, 한림대가 97.8점으로 공동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고, 20위엔 영남대(97.2점), 최저 33위는 대구가톨릭대로 93.5점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서울대 순위가 2020학년도 1위(99.5점)에서 2021학년도 4위(99.0점)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서울대 합격생의 수준이 하락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선발 방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서울대는 과학탐구Ⅱ 과목을 최소 한 개 이상 필수로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과탐 Ⅰ+Ⅱ’ 조합이 대부분이다. 반면 연세대는 과탐Ⅱ 과목에 필수로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과탐Ⅱ 과목은 과목별 응시생 수가 매해 수천 명 수준에 불과하고 난도가 높아 백분위가 요동치는 사례가 많다. 서울대 의대는 여전히 최고 수준 학과라고 할 수 있다.
치대, 2021학년도 서울대 98.8점으로 1위 올라
치의예과는 전국에 11곳이 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2020학년도엔 9개 대학이, 2021학년도엔 10개 대학이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2020학년도 1위는 연세대로 97.8점을 기록했다. 2위는 강릉원주대(97.0점), 3위는 부산대(96.7점), 4위는 경북대(96.3점), 5위는 단국대(96.1점)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서울대 치의학과는 수시에서만 선발했기 때문에 정시 입시 결과가 없다.
서울대가 정시 선발을 시행했던 2021학년도엔 서울대 치의학과가 98.8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연세대(98.2점), 3위는 강릉원주대(97.4점), 4위는 조선대(97.0점), 5위는 경희대(96.5점)로 집계됐다.
한의대, 인문계 교차 지원으로 상지대가 1위 유지
한의대는 의학계열 중 유일하게 몇 개 대학이 인문계 교차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2021학년도엔 상지대, 우석대, 가천대(글로벌), 동신대, 세명대가 인문계 학생도 지원이 가능했다.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편이다. 이과뿐 아니라 문과 최상위권도 몰리면서 백분위 입시 결과 자체는 매해 높게 형성된다. 2022학년도엔 우석대, 가천대(글로벌), 동신대, 세명대, 대전대가 인문계 학생의 지원이 가능하다.
2020, 2021학년도 모두 1위는 상지대가 차지했다. 2020학년도엔 98.1점, 2021학년도엔 99.3점을 기록했다. 2021학년도 2위는 우석대(99.0점), 3위는 가천대(글로벌, 98.9점), 4위는 동국대(경주, 98.7점), 5위는 동신대(97.0점)로 확인된다. 상위 5위권 내 중 네 곳이 인문계 교차 지원 허용 대학이다.
대학 평판으로 가장 앞서 있는 경희대 한의예과의 경우 순위 자체는 높지 않다. 2020학년도 94.7점으로 8위에 머물렀고, 2021학년도엔 95.8점으로 9위에 그쳤다. 경희대 한의예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상위권 의대와 치대 등에도 동시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의대 또는 치대 등에 중복 합격으로 최상위권 학생이 빠지면서 최종 입시 결과는 다소 낮게 형성될 수 있다.
수의대, 서울대 1위에서 3위로 하락, 과탐Ⅱ 영향으로 해석해야
수의예과는 2020, 2021학년도 10개 대학 모두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2020학년도 1위는 서울대로 96.8점을 기록했다. 2위는 건국대(96.4점), 3위는 경북대(95.3점), 4위는 강원대(95.2점)로 집계됐다.
2021학년도는 건국대가 96.2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수의예과 순위에서도 의대 순위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는데, 서울대가 2020학년도 1위에서 2021학년도엔 3위(95.3점)로 순위가 하락했다. 수의예과의 경우도 의대와 배경은 같다. 서울대 과탐Ⅱ 필수 응시로 인한 일시적인 백분위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2021학년도 2위는 경상대(95.5점), 공동 3위는 서울대와 함께 제주대(95.3점), 강원대(95.3점)로 나타났다.
올해 수험생은 서울대 순위 하락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일시적인 현상임을 인지하고 서울대는 최상위학과로 놓고 지원 전략을 점검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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