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브로, 빅 브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류현진 바라기'와 류현진

김하진 기자 2021. 10. 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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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알렉 마노아(왼쪽)과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23·토론토)가 롤모델과의 끈끈한 관계를 자랑했다.

토론토는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노아와 류현진(34)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두 선수는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해 들고 있다.

마노아는 99번이라고 쓰인 유니폼을 들고 있고 류현진은 6번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각자가 쓴 메시지도 있다.

류현진 유니폼에는 류현진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리틀 브로. 너는 최고야”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마노아의 유니폼에는 “빅 브로, 나를 돌봐줘서 고마워”라고 썼다.

마노아는 토론토의 ‘슈퍼 루키’다. 2019년 1라운드로 토론토에 지명을 받은 마노아는 올해 시즌 중반 빅리그에 콜업됐다. 데뷔전인 5월28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이닝 2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시즌 9승2패 평균자책 3.22를 기록했다. 올시즌 마지막 달에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노아는 캐나다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은 내 롤모델”이라고 종종 언급했다. 두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친해졌고 마노아는 류현진의 루틴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성장해갔다. 11살의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둘은 가까워졌다. 마노아는 지난 9월 중순 자신의 SNS에 한글로 “우리 형이랑 꼬치 흡입중”이라고 쓰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토론토는 지난 4일 볼티모어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승 차이로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토론토는 비시즌에 돌입했고 마노아도 다음 시즌전까지 류현진과 잠시 작별한다. 이들은 유니폼을 교환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조만간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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